오타와 보훈병원서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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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보훈병원서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 음악회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6.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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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캐나다 대사관, 몬트리올 여성합창단 '평화의 사도' 메달·감사 인사 전해

▲ 참전용사를 위한 감사 음악회 참석자들.

주캐나다 대사관(대사 조대식)과 몬트리올 한인 여성합창단(단장 박천실, 지휘 김안나, 반주 박천실)은 6월25일 오타와 보훈병원 룹톤 강당에서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음악회를 열었다.

현재 오타와 보훈병원에는 36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머물고 있다. 대사관은 정기적으로 보훈병원을 방문해 참전용사들을 위문하고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는 보훈병원에 입원한 참전용사 및 가족, 참전용사회 임원, 병원 관계자, 한인 사회 대표 등 170 여 명이 참석해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 감사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몬트리올 한인 여성합창단.

행사를 주관한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은 인사말을 통해 “6.25 전쟁을 상기하고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참전용사들과 함께한 지난 3년이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시간 이었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최 대령은 참전용사 올리버 리처드, 허버트 그레이브스 2명에 대해 한국정부의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아울러 건강 악화로 더글라스 보스웰 참전용사는 음악회에 참석하지 못해 직접 병실을 방문해 메달을 전달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연은 피아니스트 크리스틴 리의 피아노 연주, 이상미 씨의 반주로 캐나다 국방부 소속 소프라노 마리아 앙까 그리고리우의 독창, 몬트리올 한인여성합창단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들은 휠체어에 앉아서도 박자를 맞추며 아름다운 음악에 심취해 시름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국방무관 최장민 대령(오른쪽)이 허버트 그레이브스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고 기념촬영.

공연을 관람하며 올리버 리처드 참전용사는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빌 블랙 한국전 참전용사회 오타와지회장은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몬트리올 한인 여성합창단과 공연자들, 대사관 그리고 함께한 한인 동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연에 참가한 음악인들은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자는 뜻에 모두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특히, 몬트리올 한인 여성합창단은 지난 2000년부터 음악전공자들을 포함한 실력파들로 구성되어 음악을 통한 구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10년 이상 오타와 보훈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으며 난민 구제기금 모금, 요양원 방문, 세계 빈곤 어린이 지원 등 음악을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