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민합창단 'KBS 가요무대' 브라질 공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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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교민합창단 'KBS 가요무대' 브라질 공연 출연
  • 이혜미 재외기자
  • 승인 2016.06.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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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명의 합창단 ‘고향의 봄’, ‘향수’ 등 고향노래 불러
▲ 리우올림픽 기념 KBS ‘가요무대’ 브라질 편 촬영현장

리우올림픽을 기념하는 KBS ‘가요무대’에 브라질 교민들이 나섰다. 1994년 〈상파울루 아리랑〉편으로 방송됐던 KBS 가요무대가 2016 리우올림픽을 기념해 22년 만에 브라질 상파울루에 돌아왔다.

리우올림픽 기념 '가요무대 특집 브라질 공연' 녹화는 6월 8일 시티뱅크홀에서 진행되었고 현지 교민들 합창단도 출연해서 한국 노래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가요무대 2부 순서에 배정된 교민합창단 공연을 위해 100여 명의 교민은 매주 월요일 봉헤찌로 한인 타운의 동양선교교회에서 연습에 매진해왔다. 이들은 ‘꽃 중의 꽃’, ‘고향의 봄’, ‘향수’ 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노래들을 준비해 선보였다.

교민합창단은 1989년 설립됐다. 한인들은 상파울루 주립오케스트라로부터 헨델의 ‘메시아’ 협연 제의를 받고 각 교회의 성가대원, 솔리스트, 지휘자 등으로 합창단을 구성했다. 교민합창단은 이를 계기로 시립극장에서 열린 ‘이민 50주년 및 한국 친선 음악회’와 남미 최대의 동계 음악 축제인 '깜뽀스 데 졸덩'에 참가하는 등 큰 무대들을 통해 한국을 알려왔다.

지휘를 맡은 주장호 씨는 “모든 단원이 열심히 연습하고 지휘에 잘 따라줬다. 모두 성량도 풍부하고 큰 무대 경험을 갖고 있어 연습곡 소화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한인회(회장 김요진)에서는 3,500석 규모의 객석을 가득 채우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쳤고 43대의 버스 대절과 간식 제공으로 교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녹화장 입구에서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이하 코윈) 브라질지부(회장 홍은경)가 담당한 리셉션이 열리기도 했다. KBS 고대영 사장으로부터 김요진 한인회장과 손시종 위원장, 권오식 대표에게 감사패가 전달 됐고 홍영종 총영사의 축사도 있었다.

김동건 아나운서 등장과 함께 한인 교포들이 브라질 국기를 흔들며 녹화가 시작됐다. 브라질 대표 춤 쌈바 공연에 이어 가수 신유가 브라질 축구 대표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고, 가수 설운도는 쌈바 춤을 추는 브라질 미녀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이민자들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많은 관중들이 옛 생각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 한인회 김요진 회장은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수고하신 분들과 주인공으로서 환호한 교민분들 덕에 아름다운 한마당 잔치로 잘 마무리됐다. KBS관계자 여러분과 출연자 여러분, 그리고 행사 준비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한인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며 우리 조국의 위력을 보았다”며 감동을 표했다.

김쾌중 부회장은 “고국을 생각 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22년 만에 브라질을 다시 방문한 KBS가요무대는 화려한 공연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많은 교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브라질 교포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터닝 포인트로 여기고 준비한 행사에 많은 교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재외동포신문 이혜미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