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와 일본인들 '소리로 하나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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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와 일본인들 '소리로 하나 되는 세상'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6.05.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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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 한국종합교육원 주최 ‘제2회 메구리아이 콘서트’

▲ 분당 만도린오케스트라와 일본 만도린앙상블 모니카단의 협연.(사진 가나가와 한국종합교육원)

가나가와 한국종합교육원(원장 류상재)과 일본 메구리아이 콘서트실행위원회(위원장 야마우치 카즈코)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도쿄에 위치한 시부야 전승홀에서 도쿄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및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제2회 메구리아이 콘서트’를 개최했다.

가나가와 한국종합교육원은 일본 가나가와현을 비롯해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동포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역사·문화 지원사업을 통해 민족적 자긍심과 정체성 확립을 돕고자 1963년 한국정부가 설립한 재외한국교육기관이다.

광복 70주년과 한일 국교수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처음 개최한 메구리아이 콘서트는 음악을 통한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을 목표로 2회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주 일본 한국대사관과 일본 외무성, 동경한국학교, 한국문화원 등의 후원에 힘입어 한층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개됐다.

류상재 원장은 공연 전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세기 동안 한일 관계는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더 많았지만, 오늘 콘서트는 미래사회의 주역인 양국의 어린이들에게 인류 평화와 공존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경한국학교 어머니합창단.(사진 가나가와 한국종합교육원)

제1부에서는 ‘소리로 하나 되는 음악여행’이란 주제로 분당 만도린오케스트라와 일본 만도린앙상블 모니카단의 협연, 동경한국학교 어머니합창단의 합창이 있었으며, 2부에서는 한국음식 칼럼리스트인 핫타 키요시 씨가 ‘한국여행의 미래를 짊어질 지방요리의 매력’이란 주제로 다양한 한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했다.

제3부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명곡들’이란 주제로 K-POP 아이돌 '순정L'의 공연과 양국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지킬박사와 하이드, 오즈의 마법사 등의 명곡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공연이 끝난 후 열린 해단파티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비록 1박 2일간의 짧은 연습 기간이었지만 음악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내년에도 반드시 참석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