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27일) 재외동포 경제인들은 알마타 친선회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중소기업발전연맹 소개식에 참석했다. 오 세르게이 중소기업발전연맹 회장은 이 연맹의 목적이 카자흐스탄 중소기업들의 단합과 발전에 있다고 말하고 현재 50여 개의 중소기업체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가입업체 수가 15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제5차 CEO 포럼의 테두리 안에서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하고 다니알 아흐메토브 카자흐스탄총리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브 외무장관의 접견을 받았다. 아흐메토브 총리는 접견자들에게 현재 삼성, LG, 현대를 비롯한 한국의 대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서 성공적인 기업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다음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석유 및 가스의 가공, 첨단 기술, 기계제작 등의 부문에 투자할 것을 호소했으며, 알마타시를 중앙아시아 지역 금융의 중심으로 만드는데 한국 은행들의 도움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를 주최한 최 유리 카자흐스탄고려인협회 회장은 2002년 서울에서 열린 제1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뒤 언젠가는 반드시 카자흐스탄에서 세계한민족경제인대회를 개최하려고 결심했다고 한다. 이 대회를 개최하려 했던 최 회장의 당시 의도는 최 회장 자신이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동포 기업인들에게 자신감을 보여주고, 카자흐스탄 고려인 기업인들도 다른 민족 기업인 못 지 않게 거주국의 경제에 기여하게 함으로써 카자흐스탄 고려인동포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있었다. 2002년 그 때 당시는 카자흐스탄 경제는 성장의 길에 들어서는 초기 단계였으며 고려인 기업들도 하나하나 성공해가는 시기였다. 최 회장은 이 대회를 통해 한*카 양국의 경제교류에 동포 기업인들이 가교 역할을 하도록 독려하고, 카자흐스탄에 한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계획했었다고 한다.
김성조 정리sergei10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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