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멕시코 한인들의 헌신·화합, 동포사회에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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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멕시코 한인들의 헌신·화합, 동포사회에 모범"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6.04.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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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멕시코시티에서 동포 200여 명 초청 '만찬간담회' 열어

▲ 4월 2일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동포 만찬간담회를 통해 동포들과 만남을 가졌다.(사진 청와대)
지난 2일 저녁(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멕시코 동포와 한인 후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동포 만찬간담회가 열렸다.

만찬간담회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첫 공식행사로,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중남미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멕시코 동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현욱 멕시코 한인회장, 오병문 평통협회장, 강석원 평통위원, 김홍만 ATTO 대표, 김흥렬 포스코대우 법인장, 정영숙 수녀, 엄기웅 변호사, 서효정 유학생, 강성철 드라마배우, 정 헌 과달라하라 한인회장, 오정아 한글학교장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111년 전 중남미 지역 최초로 멕시코에 노동이민 온 동포들이 힘든 역경 속에서도 독립자금을 모으고, 독립군 양성을 위한 ‘숭무학교’를 세우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하며, “현재는 동포사회가 스스로 시민경찰대를 조직하여 치안활동을 전개하면서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통해 한글학교를 건립하는 등 협력과 화합 속에 날로 발전함으로써 다른 동포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며 동포들을 격려했다.

▲ 멕시코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 청와대)
박 대통령은 “1962년 수교 이후, 멕시코는 현재 중남미 국가 내 우리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케이팝, 태권도 등 한류를 통한 문화 교류로 보다 가까워졌다”고 강조하며, 동포들에게 양국 간 지속적 관계 증진을 위한 가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핵실험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으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북정책에 대한 동포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부탁했다.

또한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을 위해 각 동포사회의 실정과 특성에 맞춘 영사 서비스 정책과 온·오프라인에서의 한인 네트워크 기반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한민족의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차세대 정체성 교육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멕시코에는 건설사 및 지상사 주재원, 섬유·의류업 종사자,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1만2천여 명의 동포들과 구한말 이주 한인 후손 3~5세대 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 화동에게 꽃다발을 건네 받은 박근혜 대통령(사진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