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미륵 박사 66주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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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미륵 박사 66주기 추모제
  • 독일 우리뉴스
  • 승인 2016.03.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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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독일에 알린 문화대사 고 이미륵 박사 66주기

한인 최초로 한국을 독일에 알린 문화대사 고 이미륵 박사의 66주기를 맞았다.

30여 년간 남부 독일 뮌헨(Muenchen)과 그레펠핑(Graefelfing)에서 문학 활동을 하면서 동,서양의 문화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던 고 이미륵 박사(1899-1950)의 제66주기 추모제를 이미륵 박사 기념사업회(회장 송준근)가 올렸다. 

이번 추모제는 한국, 오스트리아, 독일 쾰른,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 각지에서 80여 참배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3월 20일 15시 30분 그레펠핑 시립묘지 고 이미륵 박사 묘소에서 먼저 박미경 이사의 사회로 송준근 기념사업회장이 제사장으로서 개회인사를 하고, 주 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총영사관 최경호 부총영사가 축사를 대신한 인사말을 전했다. 

추모제는 송 회장이 분향과 함께 초헌(첫 번째 잔)을 올리며 시작됐다. 이어 추모제에 참석 한인 중 최고령인 정화영(84세) 씨가 분향을 하고 송준근 회장이 축문을 낭독했다. 

송 회장이 오랜 수소문 끝에 어렵게 구한 고 이미륵 박사 저서 “압록강은 흐른다” 초판 인쇄(1946년) 원본을 이 박사의 묘비 앞에 봉헌하고 또 정규화, 박균 교수에 의해 새로 출간된 독일어판 이미륵 박사 평전도 바쳤다.

고 이미륵 박사의 묘지가 영구 보존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던 페터 쾨스틀러(Herr Peter Koestler) 그레펠핑시 부시장이 구두를 벗고 돗자리에 올라 무릎을 꿇고 앉자 예를 갖추며 아헌(두 번째 잔) 을 올렸다.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이 재독한인을 대표하는 잔을 올리며 추모했다. 성규환 3·1운동기념사업회 독일 지부장과 유상근 재향군인회 독일 지회장, 한일동, 이명수 부회장 등이 동반 추모의 잔을 올리며 큰 절을 했다.

이어 오스트리아에서 온 이순애 작가, 한국 KBS라디오 이범석 피디 등이 분향하며 잔을 올렸다. 

뮌헨한글학교를 대표하여 성인반 학생 요어륵 프리드리히(Dr. Joerg Friedrich) 박사와 안나벨 학생이 분향과 함께 참배했다. 

고 이미륵 박사와 인연이 있는 슈테틀러(Dr. Staetler)그레펠핑 문인회장, 크락(Fr. Dr. Krack)박사, 슈테게만(Staegemann)여사, 크뢰프트(Fr. Kraeft)여사, 라이틀(Leitl) 변호사 등 독일인들도 많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추모 묵념을 한 뒤에는 참석인 모두가 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날 추모제는 송준근 회장 가족을 위시해 이종미, 전덕문, 신순희 전 뮌헨한인회장, 양미화 현 뮌헨한인회장, 한정순 아욱스브르크한인회장, 이명옥 전 뮌헨한글학교장, 유준호 사장 등이 직접 준비해 온 제사음식을 한국식 목기에 담아 정성껏 차려졌다. 이번 추모제를 통해 독일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 생활과 조상숭배의 예절문화를 선보였으며 또 추모제에 참석한 2세들에게는 유럽에서 처음 접하는 귀한 산교육의 기회가 됐다. 

한편 이번 추모제에서는 성규환 3·1운동기념사업회 독일 지부장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선창을 하고, 참석인 모두가 함께 만세삼창을 하며 고인이 생전에 참여했던 만세운동을 기렸다. 또한 참석인 모두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평화통일”을 외치면서 조국의 남북통일을 갈망했다. 

   
   
   
 

[독일 우리뉴스 이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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