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전자정부 협력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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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전자정부 협력센터' 개소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6.03.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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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형 전자정부 수출 근거지 마련

▲ 지난 3월 2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니 전자정부 협력센터 개소식이 있었다.(사진 행정자치부)

인도네시아를 근거지로, 한국형 전자정부 시스템이 동남아시아 진출을 노린다.

3월 2일, 행정자치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도네시아 전자정부 협력센터를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과 유니크리스난디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 장관,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관계자 및 한국과 인니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한-인니 전자정부 협력센터 설립은 2014년 12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전자정부 협력강화 합의를 바탕으로 유디 크리스난디 행정개혁부 장관이 제안했다. 이에 따라 작년 8월 한-인니 제2차 전자정부 공동위원회에 한-인니 전자정부 협력센터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서 정식 개소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행정개혁부 청사 4층에 개설된 협력센터는 2018년 12월까지 3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양국 전자정부 공무원 및 전문가들이 모여 인니정부와 전자정부 공동연구와 전자정부 컨설팅, 전자정부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번 센터개설로 인해 다국적 기업이 힘을 겨루고 있는 거대 인니시장에 우리기업과 인니 정부 간의 소통창구가 트이면서 인니 및 주변 동남아국가로 우리 전자정부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전자정부는 2007년 전자특허시스템을 컨설팅하며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09년에 국가재정시스템을, 2015년에는 치안관리시스템을 수출하며 진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는 부존자원과 인력이 풍부하지만 행정비효율 등의 사유로 충분한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국가가 많아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진출 여지가 크다. 이번 협력센터 개설을 통해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진출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협력센터 개소를 기념해 2일 오후에는 홍윤식 장관이 인니 행정개혁·전자정부 담당 고위급 및 중간관리자 인니 공무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정부혁신과 정부3.0’을 주제로 한국의 전자정부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소개했다.

같은 날 열린 인니 진출 한국 정보통신기술(ICT)기업 간담회에서, 오승환 인니ICT 협회장은 “해외 사업 중 현지정부와 네트워킹이 가장 중요하다”며, “협력센터가 인니정부와 우리 ICT기업 간 가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은 “한-인니 전자정부협력센터는 인니의 전자정부 수준을 발전시켜 조코위 정부의 공약인 깨끗하고 효율적인 민주정부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인니 협력센터가 인니 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의 전자정부 해외진출 거점으로 자리잡도록 우리 ICT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베트남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31개국과 전자정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