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어머니가 내 심장에 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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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어머니가 내 심장에 깊더라”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2.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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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평화연대, 고려인 지원 위한 스토리펀딩 진행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도재영)가 2월 29일부터 ‘혹한의 땅을 기회의 땅으로 만든 고려인’ 이라는 제목으로 다음 카카오 스토리펀딩을 진행한다.

 스토리펀딩은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후원자로부터 조달해 후원자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 과정을 온라인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콘텐츠 생산 서비스로 동북아평화연대에서 이번에 진행하는 ‘혹한의 땅을 기회의 땅으로 만든 고려인’ 프로젝트는 연해주의 청년들이 우리말글과 역사를 배우고 성장하게 하는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연해주 고려인문화센터 내에 한국과 고려인을 연결하고 배움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유라시아코리아 청년학교(가칭)’를 준비하여 고려인의 뿌리 찾기를 위한 역사문화교육과 한글교육, IT교육 등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연해주의 한인 노동자들 (사진 동북아평화연대)

 8~9화 완결을 예정으로 시작된 첫 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조선의 어머니가 내 심장에 깊더라’ 이다. 동북아평화연대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신호진 씨가 쓴 글로, 고려인들의 삶의 터전인 연해주를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항일독립운동과 우리민족의 아픈 이주사를 담고 있다.

 기획자인 황선미 씨를 비롯한 창작자들은 “러시아, 중국, 일본지역에 흩어져있는 우리 민족을 단순히 동정의 시선으로 보기보다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파트너이길 꿈꾼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아시아에서 재이주한 고려인 4만여 명이 연해주에서 살아가고 있다. 3세대부터 6세대에 이르는 그곳 고려인의 삶을 보기 위해서는 연해주라는 지역의 특수한 상황과 아픈 이주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세기부터 고려인으로 살아가는 우리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그 손자들의 삶의 이야기부터 연해주를 둘러싼 다양한 배경과 역사이야기를 나눌 예정인 ‘혹한의 땅을 기회의 땅으로 만든 고려인’ 프로젝트는 한국과 북한,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의 정세까지 차근차근 짚어 볼 예정이다. 

 4월 12일까지 44일간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소액후원부터 엽서, 소책자, 책자를 리워드로 받는 후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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