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하늘의 첫 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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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하늘의 첫 보름달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6.02.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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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2일 저녁 6시경(현지시각), 보츠와나 하늘에 보름달이 떴다.(사진 보츠와나 한인회 김채수 회장)

옛말에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부득이 객지에 나가 설을 함께 보내지 못했던 사람도 보름에는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월대보름은 다 같이 둘러앉아 새해 첫 보름달을 보며 한 해 풍년을 소망하는 중요한 날이었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부럼을 깨고 달집을 태우는 행사가 열렸다. 흐린 날씨 탓에 달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삼삼오오 모여 조상들의 세시풍속을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140여 명의 교민들이 모여 사는, 아프리카 남부 중앙의 작은 나라 보츠와나에도 보름달이 떴다. ‘가족의 품에 돌아와 보름을 함께 보내라’는 조상들의 말을 실천하지 못했지만, 둥근 달을 보며 고향을 생각할 것이다. 달을 찍어 보내준 마음에 감사하며 우리 교민들의 안녕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