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과 심우장의 애국지사들' 특별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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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과 심우장의 애국지사들' 특별전시회 개최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6.02.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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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97주년 기념, 만해 선생과 애국지사들의 자취 재조명

▲ (위쪽부터)위창 오세창, 우당 권동진 작품(사진 만해기념관)

3월 한 달간 3·1운동 97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한용운과 심우장의 애국지사들’이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열린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은 3·1 독립운동 이후 조선물산장려운동 및 민립대학 설립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시집 ≪님의 침묵≫을 발간해 저항문학에 앞장서며 시대정신을 이끌었다.

 한용운 선생은 1933년 말년에 이르러 성북동에 ‘심우장(尋牛莊)’이라 이름 붙인 집 한 칸을 갖게 됐다. 조선총독부를 바라보기 싫어 남향의 집을 북향으로 고쳐 지은 것으로 유명한 이 집의 호는 ‘소를 찾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소를 마음에 비유해 ‘마음자리를 바로잡아 무상대도를 깨치기 위한 집’이라는 뜻이다.

 심우장은 「흑풍」,「후회」,「박명」등의 신문 연재소설이 탄생한 곳이자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오가며 독립의지를 불태운 곳이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심우장에서 독립운동을 함께한 애국지사들의 유물을 만나보고 조국독립에 대한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동진, 오세창, 벽초 홍명희, 노기용, 이관구, 일강 신하수, 석정 안종원, 경봉, 해오 김관호, 박광, 장도환, 이당 김은호, 안서 김억, 백강 이병우, 현석년, 유방주, 이경희, 고이태, 이원혁, 박윤진, 강석주, 성재 김태석, 민형식, 위당 정인보 등 25여 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은 “만해의 회갑연에 참석한 16인의 작품과 인물들을 소개하여 민족 독립과 자존을 위해 헌신한 만해 선생과 애국지사들의 자취를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전하며 “이러한 자료의 발굴과 전시는 우리의 바른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