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이 북미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원장 송성각)은 2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마켓 ‘2016 키즈스크린 서밋(Kidscreen Summit)’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1천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애니메이션 관련 170개 사 1만 1천여 명이 참가했다. 퍼니플럭스, 시너지미디어, 로이비쥬얼, 투바앤 등 국내 13개 애니메이션 기업이 40여 편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며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유럽, 아시아 관계자들과 200건 이상의 콘텐츠 판매, 라이선싱 거래, 공동제작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행사 기간 중 탁툰엔터프라이즈는 웹툰 원작의 2D 디지털 애니메이션 <뾰족뾰족 포크가족>이 미국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배급사인 프레더레이터 네트웍스와 북미 온라인 전송권 및 배급계약을 전격 체결해, 향후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뉴미디어를 통한 북미 방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슬랩스틱 코미디나 유아물이 아닌 전체 관람가 정통 코미디 장르물의 북미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라바 시즌3>, <두돌스>, <슈퍼 윙스>, <정글에서 살아남기>, <스페이스 드론>, <버블버블 마린> 등 다양한 작품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국산 애니메이션의 미주 시장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지상파, 케이블TV 등 전통적 매체 외에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 전송권 판매가 활발하게 진행됐고, 공동제작, 라이선싱 수출 등 거래 유형도 다변화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장르를 불문하고 우수한 국산 콘텐츠들이 세계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을 통해 더욱 다양한 국산 콘텐츠들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사업진흥단은 올 한 해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콘텐츠마켓인 MIPTV, MIPCOM을 비롯해 중국 항저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멕시코 MIPCancun 마켓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마켓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국산 애니메이션의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