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4차 핵실험, 각국 한인 교민들의 성명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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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4차 핵실험, 각국 한인 교민들의 성명서 줄이어
  • 박세정 기자
  • 승인 2016.01.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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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평화는 물론 북한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즉각 멈춰라!”

1월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전 세계 한인사회에서 일어난 ‘북핵실험 규탄’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8일 캄보디아 한인회(회장 양성모)는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해치는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을 맹렬하게 규탄한다”며 국제사회와 유엔의 북한에 대한 강력한 추가 제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초 100여 명의 교민들이 프놈펜 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가 홍기철 대사에게 직접 성명서를 전달하고 규탄 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현지 당국과의 마찰이 우려돼 한인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행사 이후 캄보디아 정부는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은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자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북한은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외무부 대변인의 논평을 내놓았다.

 민주평통 동남아 남부 협의회(회장 전민식)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전하며 “민주평동 동남아 남부 협의회 5개국에서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민주평통 샌프란시스코 협의회(회장 정승덕)는 12일 신년하례식을 겸한 규탄대회를 열어 “국제 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한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며, 북한 주민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리는 무모한 도발행위”라고 밝히며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을 알렸다.

 싱가포르 한인회도 14일 북핵 규탄 대회를 갖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의 핵실험이 재발되지 않도록 재외동포 또한 한반도에 관심을 갖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민주평통 서남아 협의회 미얀마 지회는 “김정은 정권은 군사적 핵 도발을 포기하고 굶주림과 탄압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유린을 중단하고 최소한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라”고 규탄하는 성명을 16일 밝히고 ‘북핵 반대’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한편 14일, 주선양총영사관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고국의 안전을 걱정하는 교민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신봉섭 주선양총영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로 정부의 입장을 표명하고 외교 프로세스 가동 및 대응 전략을 소개하며 교민들의 단합과 지지를 당부했다. 

 교민들의 규탄 성명이 각국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는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2월 중, 북핵 실험에 대응한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혀 이후 북한의 태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재외동포신문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