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회장 선거 김현식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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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인회장 선거 김현식 후보 당선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5.12.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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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당선자 “교민사회 갈등 딛고 최우선 과제로 국제학교 건립 추진 매진할 것”

 

▲ 김현식 당선자(가운데)가 김용덕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자 확인증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 29일(현지시각) 치러진 캄보디아 한인회장 선거에서는 기호 1번 김현식 후보가 47표차 박빙 승부 끝에 백병근 후보를 누르고 제10대 캄보디아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교통과 이동거리 등을 감안해 수도 프놈펜 임페리얼가든호텔과 하나마트 2층(캄코시티) 등 2곳 투표소로 나뉘어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치러졌다.
 
 투표 마감결과 총 투표수는 689표로 최종 공식집계됐다. 개표결과 기호 2번 백병근 후보가 315표를 얻은 반면, 김현식 후보는 총 362표를 얻어 47표의 근소한 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무효표는 총 12표로 집계됐다.
 
 최종 재검표까지 마친 뒤 밤 10시 무렵, 김용덕 선관위 위원장이 나서 투표결과를 공식발표하자, 김 후보 측 진영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백병근 후보는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의미에서 김 당선자에게 정중히 축하 악수를 건넨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 당선 발표 후 경선 상대후보였던 백병근 씨의 축하를 받고 있는 김현식 당선자
 잠시 후 김 당선자가 지지자들의 축하 박수 속에 선관위로부터 제10대 한인회장 당선확인증을 교부받았다. 김 당선자는 내년 초 한인회장 취임식을 통해 선관위로부터 한인회장 당선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캄보디아 교민사회는 지난 19일 정기총회를 총해 제10대 한인회장에 취임한 양성모 현 한인회장을 비롯해 2명의 한인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그동안 역대 한인회장단으로 구성된 선관위측과 양성모 현 한인회장측은 한인회 정통성 문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갈등을 겪어 왔다. 현재는 ‘제10대 한인회장’이란 명칭 사용과 같은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현 상황을 두고, 교민사회 일각에선 갈등과 분열을 염려하는 교민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더욱 굳듯 훗날 이러한 갈등과 분열이 미래 한인회 사회 발전을 위한 좋은 자양분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교민들도 적지 않다. 더욱이 양측 한인회 모두 금년도 최우선 목표과제로 ‘국제학교 건립’을 삼고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한다면, 더 좋은 안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 주장들이 시간이 갈수록 힘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번에 당선된 김 당선자는 평소 폭넓은 인간관계에 포용력이 강한 성품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다, 기존 한인회와는 서로 등을 돌릴 만한 이렇다 할 직접적인 갈등관계도 갖고 있지 않다.
 
 역대 한인회장단으로 구성된 선관위 측과 기존 한인회측 과의 갈등이 점차 해소되고, 어느 정도 상황이 수습국면을 맞이하게 된다면, 김 당선자가 교민사회 화합차원에서라도 양성모 현 회장이 이끄는 기존 한인회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 나름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 제1투표소(임페리얼가든호텔)에서 진행된 개표모습.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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