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당선자 “교민사회 갈등 딛고 최우선 과제로 국제학교 건립 추진 매진할 것”
이번 선거는 교통과 이동거리 등을 감안해 수도 프놈펜 임페리얼가든호텔과 하나마트 2층(캄코시티) 등 2곳 투표소로 나뉘어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치러졌다.
투표 마감결과 총 투표수는 689표로 최종 공식집계됐다. 개표결과 기호 2번 백병근 후보가 315표를 얻은 반면, 김현식 후보는 총 362표를 얻어 47표의 근소한 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무효표는 총 12표로 집계됐다.
최종 재검표까지 마친 뒤 밤 10시 무렵, 김용덕 선관위 위원장이 나서 투표결과를 공식발표하자, 김 후보 측 진영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백병근 후보는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의미에서 김 당선자에게 정중히 축하 악수를 건넨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로써, 캄보디아 교민사회는 지난 19일 정기총회를 총해 제10대 한인회장에 취임한 양성모 현 한인회장을 비롯해 2명의 한인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그동안 역대 한인회장단으로 구성된 선관위측과 양성모 현 한인회장측은 한인회 정통성 문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갈등을 겪어 왔다. 현재는 ‘제10대 한인회장’이란 명칭 사용과 같은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현 상황을 두고, 교민사회 일각에선 갈등과 분열을 염려하는 교민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더욱 굳듯 훗날 이러한 갈등과 분열이 미래 한인회 사회 발전을 위한 좋은 자양분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교민들도 적지 않다. 더욱이 양측 한인회 모두 금년도 최우선 목표과제로 ‘국제학교 건립’을 삼고 있는 만큼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한다면, 더 좋은 안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 주장들이 시간이 갈수록 힘을 얻어가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번에 당선된 김 당선자는 평소 폭넓은 인간관계에 포용력이 강한 성품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다, 기존 한인회와는 서로 등을 돌릴 만한 이렇다 할 직접적인 갈등관계도 갖고 있지 않다.
역대 한인회장단으로 구성된 선관위 측과 기존 한인회측 과의 갈등이 점차 해소되고, 어느 정도 상황이 수습국면을 맞이하게 된다면, 김 당선자가 교민사회 화합차원에서라도 양성모 현 회장이 이끄는 기존 한인회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 나름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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