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이산가족, 부모 세대만이 아닌 모든 세대 문제"
상태바
"미주 이산가족, 부모 세대만이 아닌 모든 세대 문제"
  • 심흥근 재외기자
  • 승인 2015.12.21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미이산가족상봉 결의안 통과 추진 및 이산가족 찾기' LA 기자회견

 

▲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나 김 보좌관이 재미이산가족상봉 결의안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심흥근 재외기자)
미주 한인사회가 미국에 거주 중인 한인 이산가족들을 위한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한미연합회 등 주요 한인단체 및 시민단체들은 12월 17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해나 김(Hannah Kim) 미연방 ‘찰스-랭글’ 하원의원보좌관 초청 기자회견에서 미연방의회 상원 하원에 공동결의 상정된 ‘재미한인이산가족 상봉 결의안’(H. CON. RES. 40 – House Concurrent Resolution)의 내용과 추진 현황을 소개하고 실질적 상봉이 이루어지도록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다 다선의원찰스-랭글 의원의 대변인이자 보좌관인 해나 김 씨는 “찰스-랭글 의원과 함께 2007년부터 한국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 관심을 갖자는 민간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면서 “현재 재미한인 인구는 170만 이상이다. 지난 2001년 설문조사를 통한 데이터베이스를 소급해 보면 당시 재미이산가족이 10만 명 이상으로 집계가 나온바 있고 지금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찰스-랭글 의원실의 민간 캠페인에 힘입어 미 의회는 2008년 회계연도 ‘국가방위 수권법 섹션 1265’(공공법 110-181)에서 미국 시민들과 북한의 친척들의 가족상봉에 관심을 확인하여, 2008년 1월28일 조지W. 부시 대통령 서명으로 본 하원결의안 (H. CON. RES.40)이 법제화 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초당적인 이 결의안은 미연방 하원의원인찰스-랭글 의원과 공화당 에드-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 4월 21일 65명(12월 현재)의 하원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해 상원 결의안 190과 공동으로 추진, 4월 23일 하원외교위원회 만장일치 통과 후 현재 하원 전체표결을 앞두고 있다고 김 보좌관은 밝혔다. 주요 내용은 2가지로 첫째, 재미이산가족 상봉을 허용해 주도록 북한에 요청할 것과 둘째,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북한에 촉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북에 친인척이 없어 그동안 무관심 했으나 해나 김 보좌관, KAP남관우 코디네이터, 이산가족 대표 이명희 씨 등의 방문을 통해 상봉 결의안을 추진한 사연과 그간의 어렵고 긴 과정을 직접 전해 듣고 한인회장으로서 적극 나서서 돕기로 결심했다”면서, “재미한인 이산가족 분들은 60년이 지나도록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제외된 채 고령이 되어가고 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이어서 “이에 한인사회가 진보와 보수 진영 간의 거리, 이념 차이를 넘어 모두가 화합하고 한마음이 되어 이번 결의안이 하원 전체표결을 통과해 꼭 채택되도록 앞장서자”고 말했다.
 
▲ 결의안 동참 발언 중인 제임스 안 LA한인회장.
 이날 패널로 나온 스티브 강 (KAC한미연합회) 사무차장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1.5세, 2세등 차세대들의 설문을 통한 의견을 종합해 보니 결의안 채택은 부모세대들만의 일이 아닌 젊은 한인인 자신들의 문제임이 분명하다는데 동의했다”며, “세대 차이를 넘어 차세대 단체들이 적극 동참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나 김 보좌관은 “미국인인 랭글 의원이 이 결의안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상정하고 했는데 정작 한인사회는 관심과 호응이 미비해 결의안이 주목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한인들이 각 지역구 내 연방 의원들에게 전화 혹은 편지를 통해 독려하면 결의안 채택 표결이 가능하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LA 한인회와 KAP는 우선 동포사회에 이러한 취지를 적극 홍보하여 각 해당 지역구 연방하원의원들에게 이번 결의안 채택을 위해 동참해 주도록 전화와 편지보내기 운동도 병행해 효과를 거둘 것이라 진단했다. 캘리포니아주 내의 연방하원의원 53명 중에서(12월 현재까지) 공동발의에 찬성한 의원 17명을 제외한 아직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36명의 의원에게 전화를 하는 방법이다.
 
 LA 동포사회는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등 타지역 ‘뉴욕한인회의 결의안통과 촉구대회’, 한인시민연맹(DC)의 ‘연방의회 포럼’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연계하여 미국 전 지역으로 탄원서 서명운동(Petition Drive)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LA 한인회는 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 한미연합회(KAC), LA 민주연합, AOK-액션포원코리아, 한반도중립화통일협의회-LA지부, 내일을 여는 사람들, (사)남북교류협의회 미주지부, LA민주연합, NK Vision 2020, 한얼사상연구소 등 단체들과 연대하여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통과 촉구 캠페인 및 이산가족 찾기 운동’과 ‘한국전쟁종식 결의안’ 통과 등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각 한인단체들은 일원화된 창구 역할을 할 ‘한반도평화를 위한 미주한인연합’(KAP-Korean Americans for Peace)을 결성했으며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의 북한 가족상봉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공동으로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LA 한인회는 영문과 한글로 된 ‘재미이산가족 상봉 등록신청서’를 비치하고 북한에 이산가족을 둔 최근 재미한인들의 현황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 기자 회견에 함께한 재미 이산가족상봉 결의안 통과추진위원회 주요 구성원.
 
 [재외동포신문 심흥근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