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판소리의 멋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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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판소리의 멋 “얼쑤”
  • 홍알벗 재외기자
  • 승인 2015.12.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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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소리청 한국음악 교육연구소 주최 판소리 발표회

▲ 워싱턴 소리청이 발표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홍알벗 재외기자)

한국 국악교육기관이자 공연 단체인 ‘워싱턴 소리청 한국음악 교육연구소(대표 김은수, 이하 워싱턴 소리청)’가 지난 11월 28일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국악 전용극장인 소리차 극장에서 판소리 발표회를 펼쳤다.

 이날 공연에서는 워싱턴 소리청의 문하생이 모두 함께 한 아리랑 메들리를 시작으로 어머니 소리방 학생들의 해주아리랑과 동해바다 진도 아리랑이 이어졌다. 가장 어린 나이의 문하생인 나진영(8세) 양은 판소리 춘향가 중 방자가 춘향을 데리러 가는 대목인 ‘금이란 말씀부터-늬그런 내력을 까지’를 깜찍하게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 아리랑을 부르는 워싱턴 소리청의 영그룹 학생들

 이어서 남자소리꾼의 남원산성, 고은별, 송덕순의 춘향가 중 사랑가와 소리북산조 및 자진모리 액맥이 타령 소리북 산조, 권정애의 홍보가 중 놀부 심술부리는 대목 ‘대장군방 벌목하고-홍보가 들어간다’, 김민지의 수궁가 중 왕이 탄식하는 대목 ‘탑상을 대목-왕이 팔을 내여주니’, 이현주의 아리랑이 무대에 올랐고, 소리청 영그룹의 경기민요 ‘한강수 타령’ 무용발림이 대미를 장식했다.

 발표회에 나선 문하생들은 짧게는 10개월, 길게는 8년간 판소리를 배운 학생으로, 이날 공연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뽐내며 무대를 빛냈다.

 김은수 대표는 “워싱턴 소리청 한국음악 연구소의 미국 진출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재정문제, 문화적 충돌, 미국 사회를 향한 문화 홍보, 지원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소리차 전통 문화공간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07년 이 단체를 세운 김 대표는 판소리 등 국악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체계화된 문화 교류 지원,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함께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문화 센터, 워싱턴 한국 문화원,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어린이와 청소년뿐 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국악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는 워싱턴 소리청은 내년 6월 뉴욕에서 열리는 뉴욕세계국악대회에 참가한다. 또한 8월 한국 국악대회, 10월 LA 미국 국악경연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판소리 승급심사와 함께 소리청 문화극장에서 매달 첫번째 토요일에 토요상설무대도 예정돼 있다.

▲ 관객들에게 판소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은수(가운데) 워싱턴 소리청 대표

 [재외동포신문 홍알벗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