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 아르헨티나 제6회 차세대리더 양성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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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윈 아르헨티나 제6회 차세대리더 양성세미나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5.12.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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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선, 황진이 등 성공한 동포 선배들에게 경험담과 조언 듣는 시간 가져
▲ 워크숍 참가자들 (사진 계정훈 재외기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아르헨티나 지회(KOWIN, 지역담당관 김란)는 지난 11월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아바스또 호텔(Av. Corrientes 3190) 1층 강연실에서 제6회 차세대리더 양성세미나를 개최했다.

 ‘네가 인생의 주인공이다(Sé el protagonista de tu vida)’를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는 가전제품 생산업체 Peabody의 최도선 대표와, 방송인이자 변호사인 황진이 씨를 연사로 초빙해 차세대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담과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사관에서는 전조영 총영사가 참석해 추종연 대사의 격려사를 대독했다.

 추 대사는 격려사를 통해 “아르헨티나 동포사회에서 세미나 워크숍 등 행사가 연이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동포사회가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특히 2, 3세대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올해는 한인 이민5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차세대 세미나를 통해 지난 50년간의 삶의 궤적을 돌아보고 또 다음 50년을 조망해 보면서 우리 가족, 동포사회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란 지역담당관

 김란 지역담당관은 초청강사를 소개하며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인데 우리는 그 사실을 잊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에 차세대 여러분은 자신의 행복한 일을 찾아 스스로 리더가 되어 노력하는 인생의 주인공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 최도선 Peabody 대표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최도선 대표는 자신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성공적인 기업인으로 자리 잡기까지 경험을 전달하며 청년들에게 조언했다.

 올해 50세인 최 대표는 가족과 함께 파라과이로 이민해 12살 되던 1977년 아르헨티나에 입국했으나, 불법체류로 인해 학교를 졸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추방당할 위기에 까지 직면했었다. 1983년 라울 알폰신 대통령 시대가 열려 대통령궁에 탄원서를 올리고 새 이민청장이 임명되면서 기적적으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초창기 한인 언론 ‘우리들(Nosotros)’에서 편집 업무를 하다가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대우에 입사해 오랫동안 근무했고, 그 후에는 무역중개사로 일하면서 기업에 대한 많은 지식을 쌓았다.

 34세가 된 던 해에는 무역중개사를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 당시에는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 등 메넴 정권 말기의 악순환이 이어졌다. 60년간 냉장고를 생산해 오던 Peabody가 결국 경매 처분에 올랐는데, 이를 저렴하게 인수하면서 경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Peabody는 현재 hurlingham의 6천 평방미터의 공장에서 100여 명의 직원과 외주로 일하는 800여 명이 전국 650여 개의 거래처에 350여 종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5년 전부터 ‘Smartchef’과 ‘Living & Art’라는 파생 브랜드를 생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 대표는 “모든 부분에 변동이 많은 아르헨티나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변화를 받아들여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해 나가는 것”이라며, “양보다는 질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 소비자들이 구입해도 후회하지 않도록 제품마다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자신의 기업경영 이념이라고 했다. 

▲ 앵커 황진이

 이어 앵커 황진이 씨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르헨티나에 사는 한인이라는 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와,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살 수 있는 말과 행동 등 사회진출에 필요한 조언을 하며 강연을 재미있게 이끌어 나갔다.

 황 씨는 이민자라는 외모적 두려움 때문에 용기를 못 내는 경우가 많아 “적(敵)은 자신의 내부에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국립 방송인 학교(ISER)에 입학 지원서를 내러 갔을 때 두 블록에 달하는 인원이 줄을 섰지만 최고 점수를 얻고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은 언변보다는 많은 아르헨티나 지원자 중 그가 유일한 한인이었다는 용맹한 자세를 크게 평가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방송인이 가장 중시해야 할 것은 PPP(Pensar Para el Publico, 듣는 사람입장에서 생각하라)규칙이라며 취업을 위한 인터뷰에서도 인사하는 방법, 말을 전달하는 제스처, 시선을 상대방에게 어디에 두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간엄수, 외모, 미소, 기업에 대한 사전지식, 대담성 등에 대한 코멘트도 덧붙였다.

 세미나 후 코윈 측은 참가자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며 행사를 마쳤다.
 
 [재외동포신문 계정훈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