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도시 상해를 수놓은 한국의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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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도시 상해를 수놓은 한국의 색채
  • 류제영 재외기자
  • 승인 2015.11.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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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예술품교역시장 '제19회 상해아트페어'

 

▲ 1층 중국화랑에 모인 인파
중국 상해의 문화적 자존심이자 아시아 최대규모의 예술품교역 마당인 ‘2015 상하이 국제예술박람회’(이하 상해아트페어)가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상해 세무상청에서 개최됐다.

 중국 최대의 금융기관인 중국공상은행이 후원하고 상해 국제예술박람회 국제전람유한공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13개국 15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하여 모두 3000여 점의 미술품을 전시했다. 개막 하루 전인 11일 오후 프리뷰 때부터 행사장 입구에 이미 많은 관객들이 모여드는 등 인기리에 진행됐다.
  
 주요 참여국가인 미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부스 외에도 한국관이 개설된 4층 전시장에서 열린 12일 개막행사는 주상하이총영사관의 이선우 교육영사와 정희천 한국상회장, 중국 측 중.한문화교류협회장, 상해기독교청년회총간사, 작가대표와 관람객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총 10여 개의 한국 갤러리가 참여한 한국관에서는 작가 50여 명 의 25여 점에 달하는 회화, 조각, 설치미술, 도자기, 판화작품 등이 선보였다.
 
 한국관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미르갤러리 소속의 원로작가 오세영, 류명렬, 이재효, 김희경, 김선영 외에도 중견 작가와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 했다. 특히 현 미주총연합회 문화예술위원장인 정미호 작가가 한지 위에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한 고국의 산과 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했다.
 
 이 외에도 전 층에 고루 분포된 한국 갤러리에는 ART BUSAN, J-ONE , 상해 소재 윤아르떼 갤러리에서도 독창적이고 다양한 작품들로 한국작품의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 연대별 테마관
 100호가 넘는 대작을 구매한 컬렉터는 대부분 홍콩, 싱가폴계 중국 현지인 들이었으며 소품과 공예 부분에서도 많은 중국인 컬렉터들이 한국관을 찾았다.
 
 상해 아트페어 한국관을 총 주관한 원지현 미르갤러리 대표는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국관을 주관하게 되었으며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실력 있는 작가들을 꾸준히 발굴, 그들의 우수한 작품이 중국인들을 매료시키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19번째를 맞이하는 상해아트페어는 2007년 한국의 몇몇 화랑이 참여해 처음 그 기틀을 다졌으나 이후 뚜렷한 참여활동이 없다가 최근 몇 년 사이부터 우수한 작품과 함께 출품량도 많아졌는데, 특히 색상, 구조, 묘사법 외에도 한국인의 정서가 느껴지는 장식품 등은 이제 예술교역시장에서 조차 한류의 위력이 느껴진다고 주최 측 아시아ㆍ태평양 담당관인 안드레이 원(Andray Yuan)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출품한 아ㆍ태지역 국가(한국, 싱가포르, 태국, 일본, 대만) 중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연일 모여 들었으며 실제 교역량도 그에 비례하는 바, 담당자로서의 성공을 자부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집도 예술을 갈망해(家居渴望艺术)’ 라는 테마로 개최된 이번 상해 아트페어는 중국인의 생활수준이 점점 서구화 되고 그에 따른 예술품에 대한 희구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예술품은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생활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파 하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대상으로 그 정의가 바뀌면서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등 중국인의 예술품에 대한 인식변화의 현장이기도 하다.
 
 상해 아트페어는 1997년 처음 출범한 이래 매년 상해세무상성에서 개최되고 있다. 연면적 2만4000평방미터에 20개 국가의 대표적 화랑과 경매기관들이 참여해 수천여 종의 국화(國畵), 유화, 조각, 판화, 사진, 설치미술품 등을 전시하거나 교역하는 자리로 매년 약 6만 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2013년에는 1억4000만위안(한화 약 240억 원)의 역대 교역기록 최고치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거의 동일한 관람객 수에 교역량은 2013년 대비 10%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 제19회 상해아트페어 전시작품
▲ 한국관 대표 작가 오세영의 심성의 기호
▲ 한국관 미르갤러리 류명렬작가의 소나무
▲ 타이완갤러리 작품
▲ 중국중견작가의 색채화
 
 [재외동포신문 류제영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