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한인간호협회 제22차 정기총회 '화합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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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간호협회 제22차 정기총회 '화합의 장'
  • 독일 우리뉴스
  • 승인 2015.11.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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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분열 이후 마침내 실질적 통합이뤄


사단법인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노미자, 이하 재독간협)가 제22차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제13대 회장에 윤행자 회원을, 감사로 김태무, 김옥순, 임금앵 회원을 각각 선출했다.

 11월 7일 오후 2시, 프랑크푸르트 디아코니 슈타치온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재독간협 제22차 정기총회는 지난 10월 31일 정기총회 당시 회의 성원이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재소집된 회의이다. 따라서 총회 재소집시 간호협회 정관 제9조(총회의 소집)와 제10조(총회의 성원) 2항에 의거, 참석회원만으로 회의 성원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고 개회를 선언했다.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춘토 이사의 진행으로 국민의례가 거행된 뒤 노미자 회장이 개회사를 했다.

 노미자 회장은 그동안 회원 여러분들의 협조로 대과 없이 2년 임기를 마치게 되었다며 임원, 회원들의 협조와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늘 총회에서 유능한 새 회장을 선출해주고 재독간협 미래를 위해 발전적인 많은 고견을 개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임금앵 자문위원 업무보고, 이태현 재정부장의 재정보고, 최숙녀 감사의 감사 보고가 진행됐다. 임금앵 자문위원은 업무보고에서 회의 자료를 계속 낭독하다가 시간 관계상 유인물로 대치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회원들의 찬반을 물은 뒤 낭독을 생략하기로 했다.

 이태현 재정부장은 재정보고에 앞서 자신의 실수로 재정보고 잔액에 오류가 생겼다며 사과를 한 뒤 정정된 각 월별 이월잔액을 불러주며 수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정에 관하여 현재 686,15 유로가 적자인 점이 지적됐으나 노미자 회장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수입, 지출이 있다며 총회 후 잘 정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회원은 노 회장이 차기 회장에게 마이너스가 아닌 최소한 ‘눌(0)’인 재정을 넘겨줄 것을 약속하라고 권했으나 노 회장은 억지로 ‘0’ 에 맞추는 것은 무리라며 인수인계시까지 사실대로 모두 정리해 밝히겠다고 했다.

 한 회원은 재정보고가 손으로 쓰여진 것을 지적하고 간호요원들의 위상에 관한 문제라며 컴퓨터를 이용하여 다시 정리, 인쇄해서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주문했다.

 업무, 재정, 감사보고가 승인되고 현 집행부가 물러난 뒤, 차기 회장, 감사를 뽑는 선관위가 구성되었다. 정관 제19조에 의거 출마 입후보자가 추천한 3명 김진자(위원장), Dr. 강정희, 박소향 선거관리위원들이 선거를 진행했다.

 윤행자 회원이 회장선거에 단독 입후보하였다는 발표에 이어 윤 후보의 정견발표를 들었다, 이어 감사후보로 김태무, 김옥순, 임금앵, 김민자, 양오순 회원들이 후보로 추천되었지만 김민자, 양오순 회원이 고사하여 후보 3인이 투표 없이 감사에 당선됐다.

 회장선거에서는 윤행자 단독후보의 찬반투표 결과 총 유효표 59표 중 찬성 56표, 반대 3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윤행자 후보가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김진자 선관위원장이 윤행자 회장 당선인과 김태무, 김옥순, 임금앵 감사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각각 교부했다.

 윤행자 회장 당선인은 "간호협회 발전과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지지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앞줄 왼쪽부터) 윤행자 회장당선인, 노미자 회장, 뒷줄 Dr. 강정희, 박소향 선관위원, 김옥순, 임금앵, 김태무 감사, 김진자 선관위원장

 기타토의에서는 내년도 파독간호 50주년 기념행사를 2015년 5월 21일(토요일) 열기로 회원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한 노 회장은 회원들의 참석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멀리 김선배, 현소정, 박현숙 회원 등 함부르크와 베를린에서 온 지준자, 안영림, 김광숙 회원 등에게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회의장을 제공해준 프랑크푸르트 디아코니 슈타치온과 준비한 임금앵 회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기록을 맡았던 양희순 고문의 회의록 낭독 후, 노미자 회장이 폐회를 선언했다.
  

▲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 제13대 회장

 한편 1985년 파독한인간호사들에 의해 창립된 재독한인간호협회(창립회장 박상기. 작고)는 지난 2009년 6월 2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제12대 회장을 뽑는 정기총회에서 황춘자, 하영순 두 후보가 출마한 선거에 대한 개표를 진행하지 못하고 투표함을 다시 봉인하는 파행을 겪은 바 있다.

 또 회장이 없는 법정 대리인 관리체제 상태에서 2010년 중부도이칠란트지역 간호요원들이 주축이 되어 별도의 한독간호협회(창립회장 윤행자)와 남부도이칠란트 지역 간호사들이 재독대한간호사회(창립회장 황춘자)등 각각 2개 간호단체를 추가로 창립,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재독한인간호협회 고문들이 규합하고 법정대리인인 양희순 임시의장 소집으로 재독대한간호사회를 해산하는 조건에 재독한인간호협회 부활 총회를 열고 노미자 고문을 제12대 회장을 선출했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이날 아직 존재하는 한독간호협회 소속 회원들도 참석한 가운데 재독한인간호협회 정기총회를 열고 한독간호협회 창립회장이었던 윤행자 회원을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했기에  이번 재독한인간호협회 정기총회는 한마디로 ‘화합의 장’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