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영인본, 밀피타스 시립 본도서관 영구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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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영인본, 밀피타스 시립 본도서관 영구 전시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5.11.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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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전역에 '직지심체요절' 가치 알릴 것

 

▲ 왼쪽부터 구은희 직지홍보대사, 스테판 핏즈제랄드 밀피타스 도서관장, 성안평 한국어교육재단 고문, 위재국 밀피타스시 커미셔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영인본'이 미국 시립 도서관에서 영구 전시된다.

 지난 10월 3일 밀피타스 도서관에서 개최된 572돌 한글 창제 기념식에서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은 청주 고인쇄박물관(관장 김종목)으로부터 직지심체요절 영인본을 전달받아 실리콘밸리 지역 소도시 밀피타스 시립 본도서관(관장 스테판 핏즈제랄드)에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직지홍보대사로 지난 2006년부터 활동해 온 구은희 이사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도서관 측은 2014년과 2015년 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던 직지 복원 체험을 통해 직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구 이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직지 영인본을 기증받게 됐다.

 도서관 측은 기증받은 직지 영인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특별 전시함을 주문 제작, 직지에 관한 자세한 영문 설명 카드와 함께 전시하기로 했다.

 카드에는 '직지는 1377년 고려 말에 청주의 사찰에서 인쇄된 현존하는 가동 금속활자 법으로 인쇄된 가장 오래된 책'이라는 설명과 '2001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돼 현재는 상하권 중 하권만 프랑스 국립 박물관에 보관 중'이라는 내용이 함께 실려있다.

 직지 영인본이 담긴 전시함은 10월 30일 도서관에 배치 후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도서관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핏즈제랄드 관장은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귀중한 도서를 기증해 준 청주 고인쇄박물관과 구은희 직지홍보대사에게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영구히 직지 영인본을 밀피타스 도서관에 상설 전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 이사장은 "직지 영인본이 미국 시립도서관에 상설 전시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로 이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다른 시립 도서관에도 직지 영인본을 기증해 전시되도록 할 것이고, 미국 교과서에 '직지'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직지홍보위원들과 함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