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강제연행 재일동포, 미불임금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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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강제연행 재일동포, 미불임금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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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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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강제연행 재일동포, 미불임금 보상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도희 기자 =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강제 징병됐다가일제 패전후 시베리아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었던 재일동포 피해자들의 모임인 '한국시베리아 삭풍회'(회장 이병주ㆍ李炳柱)가 최근 일본 정부에 시베리아 억류 당시 미불된 임금 문제의 조기해결을 호소하는 입법 요청서를 냈다.

   16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기관지인 민단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같은 피해자로 서 일본인들이 조직한 '전국 억류자 보상협의회(전억협)'와 함께 지난 6일 도쿄(東京) 중의원회관에서 궐기집회를 열었던 시베리아 삭풍회는 전억협의 대표와 함께 나카노 간세이(中野寬成) 중의원 부의장을 면담하고 입법에 의한 해결을 요청했다.

   시베리아 삭풍회는 요청서에서 "일본은 1956년 '일ㆍ소 공동선언'에 따라, 구소련과 청구권을 상호 포기하고 있다"며 "따라서 일본정부가 당연히 미불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베리아 삭풍회 소속 한국인들은 종전 직후인 1945년 8월에서 9월 사이 사할린등지로부터 시베리아 수용소로 연행되어, 3~4년간 영하 30~40도의 열악한 환경에서도로공사 등 강제노역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병주 회장이 1999년 10월에 제출한 피해보상 요구 청원서에 대한답변서를 통해 지난 2001년 처음 공식 사과했으나 보상은 거부해왔다.

   d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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