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육계사업, 캄보디아 농가소득증대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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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육계사업, 캄보디아 농가소득증대 기대 만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5.10.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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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연계 육계사업 성공, 마을 공동체 자조금 8642달러 모아

 

▲ 지난 6일 캄보디아 타께오주에서 열린 새마을연계 육계시범마을 평가회 참석자들(사진=박정연 재외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해외농업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새마을 연계 육계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최근 성공적인 결실을 맺으며, 향후 캄보디아 농가소득증대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희망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6일(현지 시각) KOPIA 캄보디아센터(소장 방진기)는 수도 프놈펜에서 차로 약 2시간 떨어진 타케오주(州)의 트레팡 프링 마을에서 김원진 주캄보디아 대사, 티 쏘쿤 농림부차관, 쎙멈 왕립농대 부총장, 현지마을 농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추진한 1차 병아리 입식결과 평가회를 개최했다.
 
▲ 김원진 대사(가운데)와 티 쏘쿤 농림부차관(왼쪽)이 육계사육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박정연 재외기자)
  이날 실적평가보고를 통해, 이 마을농민대표는 농촌진흥청 산하 KOPIA의 지원을 받아 병아리를 분양받은 농가들이 무게 1.2~1.4kg의 큰 닭으로 키워내 시장에 출하했으며, 농가 당 평균 21만6000리엘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을 공동체 함양의 기반이 될 자체 자조금 3456만8000리엘을 조성하는 성과도 아울러 거뒀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참여한 트레팡 프링 라흐클리 회장은 “이렇게 조성된 자조금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생산 기반이 취약한 농가들에게 소액, 저금리, 단기, 무보증으로 대출을 할 수가 있을 뿐더러, 그동안 담보 능력이 없어 은행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금리 사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영세 농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방진기 KOPIA 캄보디아 센터 소장은 “현지 농촌의 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로 심지어 농가가 닭을 사육하고자 해도 병아리를 구입 할 여력이 없는 농가들이 대부분이란 현실을 감안, 연구 끝에 가난한 농가에 우선 육계사 건축에 필요한 시설 재료와 병아리를 우선 지원, 농민들이 닭을 길러 농가소득원을 삼도록 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었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왕립농대와도 협력, 주(州)내 캄퐁포, 쏘크람, 트레팡 프링 등 3개 마을을 대상으로 약 20~30명으로 구성된 영농조합을 결성토록 했으며, 희망농가에는 육계사 건축에 드는 자재와 각 100마리씩의 병아리를 분양 지원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새마을 정신에 입각해 자발적으로 합심노력하여 육계사를 지었으며, 왕립농대(RUA)도 양계농가들을 수시로 방문, 사양관리기술지도에 앞장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 동안의 추진과정 등을 설명했다.
 
▲ 축사를 통해 김원진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사진=박정연 재외기자)
  이날 티 쏘쿤 농림부차관은 캄보디아 농촌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준 대한민국정부와 농촌진흥청에 감사를 전하며, “한국의 비약적 발전의 원동력이 된 새마을정신을 본받아 정부와 농민들이 힘을 합쳐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에 힘쓸 뿐만 아니라 시장과 판로를 개척하는 등 유통망 확충에도 더욱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잘사는 21세기 캄보디아 농촌마을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축사에 나선 김 원진 대사도 “이번 1차 사업의 성공적인 경험은 2차, 3차, 4차 사업의 성공과 트레팡 프링 마을의 소득 향상 및 자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정부도 이를 위해 앞으로도 이 사업을 지속 지원하는 한편, 자급 사료 생산을 위한 각종 설비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PIA 캄보디아센터(소장 방진기)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이래 캄보디아 정부, 학계, 연구기관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전개해 온 농촌진흥청 산하 해외농업기술연구기관이다.
 
  프놈펜(캄보디아)=박정연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