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탄핵기각 해외동포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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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탄핵기각 해외동포 반응
  • 김정희
  • 승인 2004.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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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4일 드디어 노무현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 결과가 나왔다.
헌재는 판결문을 통해 "노 대통령이 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중립성 등을 위반한 것은 인정되나, 대통령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적으로 중대하거나, 국민의 신임을 저버렸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선고를 내렸다.
이에 노대통령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취임할 때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탄핵기각 소식이 알려지자 재외동포 사회에서는 대체로 헌재의 기각 판결을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기철 뉴욕한인회장은 "이제는 정말 모두가 화합해야 하며 정치인들도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라며 특히 "노 대통령과 새로 구성되는 국회가 민족적 자산인 해외동포가 국가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명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도 기각 결정을 예상했던 일이라며 "국내 경제사정이 어려우니 노 대통령이 대외정책 등에서도 모두 경제살리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의 이사빈 불한협회 부회장은 "노 대통령이 보수파와 타협하길 바라며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외동포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프랑스 유학생 이정민씨 역시 "프랑스 친구들은 국회의 탄핵안 가결 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며 "탄핵을 둘러싼 혼란이 끝난 만큼 빨리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모두 한국 방송을 받아 헌재의 결정판결을 생중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김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