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25주년 기념행사가 10월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다.
이날 9시30분 요아힘 가우크(Joachim Gauck)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연방총리, 노어베어트 람머르트(Norbert Lammert) 국회의장, 폴커 뷰피어(Volker Bouffier) 연방 상원의장(헷센 주지사 겸직), 안드레아스 포스쿨레((Dr. Andreas Vosskuhle) 연방헌법재판소장, 페터 펄트만(Peter Feldmann) 프랑크푸르트시장 등이 파울스키르헤(초대 의사당)에서 프랑크푸르트시 황금방명록에 기념서명을 함과 동시에 종각에서 기념타종이 시작됐다.
이어 대통령 일행은 불라우밬슈트라세를 따라 도보로 카이저 돔(성당)에 도착하여 기념미사를 올렸다.
12시, 알테 오퍼(Alte Oper)에서 대통령, 총리, 국가 3부 요인, 외교 사절단, 정부요인, 각주 수상, 각 주정부 1990년 이후 출생한 25세 이하 사절단, 난민대표 30명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은 먼저 1945년 분단부터 1961년 베를린장벽 설치, 1961년 분단부터 1989년 베를린 장벽붕괴, 재통일, 총선거, 동서 갈등, 화합 오늘날까지 영상이 상영되고, 재통일 25주년 축하 ‘그림자 전위예술’이 펼쳐졌다.
이어 헷센 주지사이기도 한 폴커 뷰피어 연방상원의장이 헷센에서 통일 25주년 행사를 열게 되어 영광이라며 대통령, 삼부요인, 외교 사절단, 25세 청년 각주 사절단, 한국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에 환영인사를 보냈다. 아울러 한반도에도 독일과 같이 조속한 통일이 오길 기원했다. 또한 유럽이 난민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끌어안고 함께 가야할 길이며 그래야 우리의 희망찬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헷센 홍보영상이 비쳐진 뒤,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 기념사가 이어졌다. 가우크 대통령은 기념연설에서 동·서독 통일을 이룬 저력으로 난민들을 포용하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또한 "독일은 여러 형의 문화, 종교, 생활방식 등 이 공존하며 화합의 길을 가는 국가라며 인권을 최우선시 하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출신 독일 국민들의 통일 25주년 소감 영상이 비쳐졌다. 원숭이 곡예같은 비보이 공연이 이어졌다.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을 축하 연주하였고 끝으로 독일 국가가 경건하고 근엄하게 연주되며 기념행사가 마무리 됐다.
독일 통일기념행사는 매년 10월3일 연방상원(Bundesrat) 의장직을 맡은 주에서 개최된다. 독일 상원의장은 16개 주정부가 순번제로 돌아가며 1년씩 맡고 있다. 금년에는 헤센주 수상이 연방상원의장이므로 헷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내년 행사는 작센주(주지사 Stanislaw Tillich)에서 준비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에 독일 통일의 주역 헬무트 콜 전 총리는 건강상 참석치 못했지만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외교부장관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홍용표 대한민국 통일부장관이 직접 참석해 가우크 대통령에게 한국 국민들의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메르켈 총리 초청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행사장에서 가진 본사와 단독인터뷰에서 “통일 25주년을 맞이한 독일이 부럽기만 하다”며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지길 강력하게 바랐다.
이경수 주독 대한민국대사, 김영훈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도 통일 25주년기념 행사에 함께했다.
[독일 우리뉴스=유종헌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