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종과 함께한 김치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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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과 함께한 김치 담그기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15.09.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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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재단 '제4회 아이 러브 김치' 개최

 

▲ 한국어교육재단이 지난 12일 오후 4시 서니베일에 자리한 대성장로교회에서 외국인들과 입양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치 만들기 행사인 '제4회 아이 러브 김치'를 개최했다.(사진=정승덕 재외기자)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은 지난 12일 오후 4시 서니베일에 자리한 대성장로교회에서 외국인들과 입양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치 만들기 행사인 '제4회 아이 러브 김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샌프란시스코 한인입양인협회와 어드로이트 칼리지 및 하늘교회 봉사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사전 행사로 어드로이트칼리지 앙상블 단원인 니모 스위프트 씨의 도움으로 구은희 이사장이 작사작곡한 노래 '아이 러브 김치'를 배우는 순서가 진행됐다.

  이어서 하늘 교회 봉사회의 이용란 사모와 홍순영 권사가 강사로 나서 참가자들에게 오이소박이 만드는 방법을 전수했다.

  오이소박이를 담그는 시연을 본 참가자들은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오이를 자르는 방법에 흥미를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

  시연 후 재단에서 준비한 절인 오이와 부추 등 여러 재료들로 참가자들이 직접 오이소박이를 만드는 순서가 진행됐다. 부추를 썰거나 액젓을 넣고 꼼꼼히 오이소박이 속을 채우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신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행사에는 배우자 혹은 자녀와 함께 참여한 그룹들이 눈에 띄었는데 이들은 함께 김치를 만들며 즐거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제인 씨와 남편 아서 로렌즈 씨 부부는 "제1회부터 4회까지 매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사를 개최해 준 재단 측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김치 만들기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얼마 전 한국에서 입양한 딸 하랑 양과 함께 참석한 조셉 사라치노 씨 부부는 가족이 함께 오이소박이를 만들면서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하랑 양은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해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김치 담그기를 마친 후에는 재단 측에서 하늘교회봉사회(회장 이용란)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마련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재단의 조종애 자문위원이 기부한 불고기로 참가 인원 모두가 푸짐한 저녁식사를 즐겼다.

  구은희 이사장은 "올해로 4회를 맞게 된 '아이 러브 김치'가 이제 재단의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면서 "김치 만들기를 통해 한국 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개최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어교육재단은 타인종들에게 한국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 다음 달 3일에는 밀피타스도서관 강당에서 '572돌 한글 창제 기념식 및 추석잔치 행사'를 한인입양인협회와 밀피타스시 및 도서관 후원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위해서 한인 자원봉사자들을 모집 중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정승덕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