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한과 김치 동포인기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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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한과 김치 동포인기상품
  • 김진이
  • 승인 2004.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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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달래는 대한의 먹거리
미국 워싱턴DC에 거주하고 있는 김미희(35)씨는 평균 두달에 한번 꼴로 20봉지가 들어있는 보령대천 김을 인터넷 쇼핑에서 주문해 이웃의 한인들과 나눠 먹는다. 인터넷으로 손쉽게 주문도 가능하고, 고향의 맛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우체국 ‘해외배송매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씨는 “배송이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 자주 이용하는데 무엇보다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향수 식품으로 보기만 해도 반갑다”고.

재외동포들이 고국의 향수를 달래는 식품으로 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쇼핑(www.epost.go.kr)은 작년 한해 해외에서 가장 많이 주문한 식품을 집계한 결과 ‘김’, ’한과’, ‘고들빼기 김캄 순이었다고 발표했다. 김치는 보관과 배송의 문제로 꼬들배기 김치 1종만 구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3위를 차지하여 한국의 대표식품임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제품들로는 차, 된장 청국장 등의 장류, 인삼 순서로 나타났다.

우체국쇼핑은 인터넷우체국 쇼핑몰 안에 ‘해외배송 매장’이라는 별도의 코너를 마련하여 재외동포들도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1천200여개의 토종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배송 매장’에는 식품 이외에도 거창 유기, 남원 목기, 장구, 단소 등의 공예품도 판매하고 있어 한국전통을 해외에 알리는 선물용으로도 인기다.
우체국쇼핑 해외배송매장을 담당하고 있는 이욱 사무관은 “해외배송매장에는 지역특산물 이외에도 돗자리베개, 제기세트, 태극기 등 외국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은 물건부터 막걸리도 담글 수 있는 개량누룩까지 구비해 놓아 가끔 외국에 계신 분들한테 고맙다는 이메일도 받는다”고 귀뜸했다.  

우체국쇼핑 해외배송매장은 농축산물, 농산가공품, 수산품, 공예품 등 총 1,200종의 한국 토종 제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우체국 국제특송 EMS를 통하여 전세계 48개국으로 배달하고 있다.

우체국 쇼핑측은 국가별로도 인기 상품을 선정, 사이트에 소개하고 있다. 미국        에서는 한과, 일본  차세트, 캐나다 감잎차, 대만 숯제품 등이 선정됐고 호주는 국기세트가 가장 인기가 좋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국의 동포들에게 가장 보내고 싶은 상품으로는 김치가 1위를 차지했고 김과 인삼이 순위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우체국 쇼핑은 최근 네티즌들을 대상으로‘한국·중국간 상품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의 동포나 친지들에게 가장 보내고 싶은 상품을 묻는 질문에 48명(22%)이 김을 선택했다.
반면 중국에서 구입하고 싶은 상품으로는 중국차가 130명(49%)였고 옥 33명(15%), 실크 23명(11%)로 나타났다.

#표 <국가별 인기상품 >
미국 한과
일본  차세트
캐나다 감잎차
중국 돌김
영국 돌김
독일 돌김
호주 국기세트
뉴질랜드 유기수저
대만 숯제품
홍콩 참/들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