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연 '2015 연석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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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연 '2015 연석회의'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07.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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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공원 설립 관련 국내 1인 시위하기로 결정

▲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가 지난 18일 에센에 자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2015년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한호산 고문, 윤행자 수석부회장, 고창원 회장, 성규환, 문영희 독일지역고문(사진=나복찬 재외기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이하 파세연, 회장 고창원)는 지난 18일 에센에 자리한 파독광부기념회관에서 2015년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34명의 고문, 임원,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소향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국민의례가 끝난 뒤 첫 순서로 지난 5월 토론토에서 열린 제8차 세계대회에 관한 보고가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김옥순 재무부장은 "마지막 날 각국 대표자회의에서 고창원 회장의 재임을 결정했다"며 "2015 제9차 세계대회는 시카고동우회에서 개최의사를 표명했으나 불가 시 파독간호사 5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대대적인 규모를 갖춰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이번 세계대회에 함께한 윤행자 수석부회장은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약 250여 명에 달하는 많은 회원들이 참석했다"며 "미주지역에서 참석한 연로한 회원들이 파독산업전사와 함께한 특별한 인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후 진행된 연석회의에서는 상정 안건들에 관한 토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토의에서는 회장단에서 독일지역 발전을 위한 고문진 보강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고, 이에 따라 최정식 재독총연 고문과 노미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어진 토의에서는 고창원 회장이 딘스라켄아리랑공원 설립 추진과 관련한 청와대 및 국회의사당 앞 1인 시위를 안건으로 제시했다.

  고 회장은 "아리랑공원과 같은 시설 건립은 재독동포사회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겨야 할 일이며 물의없이 성사되어야 함에 이의를 다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사업이 구상되고 있을 시 국내에서 파세연과 글뤽아우프회, 한독간호협회에 협조가 절대 필요하다며 요청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립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파독 광부 및 간호사단체와의 모든 연락이 생략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에 사실에 근거한 성실한 답변을 받기를 원해 지난 5월 딘스라켄 반대시위 현장에서 한국에서 방문한 조남철 이사장에게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전했지만 결국 '힘없는 근로자단체로서 더이상 답을 받는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함으로써 아리랑파크건립사업에 대한 투명한 답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회장단의 생각"이라며 실행여부를 연석회에서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최정식 신임고문은 "아리랑공원 설립에 근본적으로 찬성하는 파세연 입장은 전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 이러한 편의시설은 우리 모두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과정 상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으로 사업의 투명성을 보장하라는 이러한 요구는 파독광부, 간호사들을 위하는 사업이라고 하면서 파독광부, 파독간호사 단체를 배제하고 추진됨으로써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최 고문은 특히 "같은 목적을 추구하는 회관이 서로 협조관계를 갖는 문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다. 이러한 움직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우리 재독한인사회가 바로 이해하도록 잘 알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장시간의 논의를 거쳐 오는 10월 한 달간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세부방안은 회장단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성규환 고문은 "파독광부의 역사가 반세기를 넘기고 내년이면 간호사 역사도 반세기를 맞게 되는 시점에서 더욱 절실한 단합이 중요하다"며 "단체가 올바른 사명의식을 바탕으로 바른 여론 조성에 힘써야 한다. 각기 다른 뜻을 지니고 있다 할지라도 대의를 함께 생각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에센(독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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