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울풍물지 / 국회, 방송국 대표 뺏지가 된 '사랑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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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울풍물지 / 국회, 방송국 대표 뺏지가 된 '사랑의 열매'
  • 김정희
  • 승인 200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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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을 즐겨 보는 동포들 중에 간혹 '방송 출연자들이나 국회의원들마다 가슴에 빨간 뺏지를 달고 나오는데 도대체 무어냐'고 물어오는 이들이 있다. 언젠가부터 방송에 보이는 사람들마다 무언가 작은 열매를 가슴에 달고 나오니 궁금하다는 뜻이다.
'사랑의 열매'라 불리는 이 뺏지는 한마디로 사랑나누기 운동에 참여했다는 징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이웃사랑의 상징으로 만들어 낸 이 징표는 모금회에 성금을 내면 감사의 표시로 나눠주는 기념품이다.
하지만 꼭 기금을 낸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랑의 열매'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자는 캠페인의 일환이기 때문에 모금 활동에 참여한 단체나 학교 등에 일괄적으로 보내기도 한다. 최대한 많은 이들이 이 뺏지를 달고 다니며 이웃 사랑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자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에 이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각 방송국 관계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가슴에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
'사랑의 열매' 뺏지는 세 개의 빨간 열매를 하나로 묶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각각 자기 자신, 이웃, 가족을 의미한다. 이 셋을 하나로 묶어 이웃돕기 정신을 표현하는 징표로 만들어 냈다.
뺏지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예전에 연말연시, 혹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우후죽순으로 곳곳에서 성금을 모금해 왔던 것을 하나로 통합해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 98년도에 설립된 법정 민간 모금 및 배분 전문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