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독립 유적지 살리기 네티즌이 앞장선다
상태바
해외 독립 유적지 살리기 네티즌이 앞장선다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7.03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경덕 교수 진행 '해외 독립 유적지 지원 캠페인', 일주일만에 목표금액 절반 달성

▲ 서경덕 교수가 다음의 뉴스펀딩에서 진행 중인 '해외 독립 유적지 지원 캠페인' 페이지. 일주일 만에 목표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가 모일 정도로 네티즌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연구팀)
 

  해외에 있는 독립 유적지를 향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말부터 포털 사이트 다음의 뉴스펀딩에서 진행 중인 '해외 독립 유적지 지원 캠페인'의 모금액이 400만원을 넘어 섰다고 3일 밝혔다.

  캠페인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음에 불구하고 벌써 목표금액인 1000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모여 이번 캠페인에 대한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과 공감을 실감케 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대한민국 독립 유적지를 네티즌들과 함께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지원 대상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자리한 '이준 열사 기념관', 미국 뉴욕에 자리한 '뉴욕한인교회', 일본 교토에 자리한 '단바 망간기념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서재필 기념관' 등이다.

▲ 중국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을 방문한 서경덕 교수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더 안타까운 일은 해외에 대한민국 독립 유적지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젊은층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이런 해외 독립 유적지에 현재 정부에서 지원이 되는 곳도 있지만 넉넉지는 못한 편이다. 특히 아예 지원조차 못 받아서 재외동포들 스스로가 힘을 모아 운영하는 곳도 상당수가 된다"고 덧붙였다. 

  그간 서 교수는 배우 송혜교와 함께 상해임시정부청사 및 중경임시정부청사 등에 한국어 및 중국어 안내서를 기증해 왔고 배우 조재현과는 항주임시정부청사에 한글간판을 기증하는 등 해외 독립 유적지에 꾸준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대한민국 해외 독립 유적지를 계속 잘 지켜나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우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뿐"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 독립 유적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 교수는 광복 70주년인 올해부터 시작하는 이번 캠페인을 더 다양한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활용해 오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까지 '해외 독립 유적지 지원 캠페인'을 계속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