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 프랑크푸르트지부, ‘해외동포학생 백일장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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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 프랑크푸르트지부, ‘해외동포학생 백일장대회’ 개최
  • 배정숙 재외기자
  • 승인 2015.06.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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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만 되찾은 빛’, ‘대한민국의 칠순잔치’ 등 기발한 표현 돋보여

 

▲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 프랑크푸르트지부가 지난 27일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에서 '해외동포학생 백일장대회'를 개최했다. 입상자들이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배정숙 재외기자)

  주말마다 크고 작은 교민들의 행사가 겹치고 있는 가운데 6월에는 각 도시마다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도 빠지지 않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지난 20일에는 소쎈하임(Sossenheim)에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회장 최월아)에서 주관하는 ‘제2회 청소년 통일골든벨 대회’가, 27일 토요일에는 프랑크푸르트한국학교에서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 프랑크푸르트지부(지부장 이숙자)가 주관하는 ‘해외동포학생 백일장대회’가 진행됐으며 다음 주말에는 한국정원에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 프랑크푸르트지부는 2009년 서울 본부의 뜻에 따라 세워진 후 해외동포 청소년들이 한국의 얼을 심어주고 역사와 문화를 깊이 알게 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돕고 있다.
 
  매년 7월과 8월에 2회씩 서울 본부에서 고교생 이상의 해외동포 학생들을 초청해 한국문화와 역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모든 경비는 본부에서 부담), 백일장 대회 등을 열어 해외동포학생들이 우리글의 소중함을 느끼고 우리 문화와 역사 등을 다시 배워가도록 독려해주기도 한다.
 
  지난 27일 오후 2시.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 별관에서 열린 ‘제2회 해외동포학생 백일장대회’는 궂은 날씨 때문인지 참가신청 학생 중 10여 명이 불참해 16명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을 격려해주기 위해 참석한 내빈 등이 대회 식순에 함께했다.
 
  김효성 자문위원의 능숙한 사회로 시작돼 국민의례, 지부장인사(모친별세로 급히 귀국한 이숙자 지부장을 대신하여 배정숙 기획부장이 대독함), 박선유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의 축사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주 독일한국교육원 문경애 원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이어서 심사위원 소개, 행사진행 및 심사규정 발표 후 주제가 공개됐다.
 
▲ 이날 백일장에는 16명의 교민학생들이 참가해 '내가 좋아하는 한국문화'와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글을 썼다.
  공개된 주제는 ‘내가 좋아하는 한국문화’,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으로 원고지가 배부된 오후 2시30분부터 4시까지 학생들은 진지한 모습들로 글쓰기에 임했다.
 
  학부모들은 자못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글쓰기에 몰입 중인 자녀들을 지켜봤다. 
 
  이날 프랑크푸르트대회에서 입상한 작품은 유럽본부인 프랑스로 보내지고 유럽본부에서는 각 유럽지부에서 보내온 작품을 전문가 3인을 위촉해 심사한다.
 
  한국본부의 최종 심사결과는 다음 달 20일 겨레얼홈페이지(www.koreaspirit.org)에 발표되며 대상 1명, 금상 6명, 은상 6명, 동상 12명에게 상장 및 총 705만원의 상품을 각 지부로 보내 시상한다.
 
  프랑크푸르트대회 심사위원은 문경애 교육원장과 전 재독문인회장 최숙녀 시인, 목사 최남규 시인, 아동문학가 배정숙 작가 등 4명이 맡았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주제임에도 광복 70년의 역사와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잘 담아낸 학생들의 글들을 읽으며 심사위원들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복 70주년이지만 ‘반만 되찾은 빛’이라고 표현한 학생의 글에서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이 엿보였고 ‘대한민국의 칠순잔치’라고 제목을 쓴 학생의 글에서는 광복70주년을 칠순이라 생각하는 기특함에 머리가 끄덕여졌으며, 어른들께 인사할 때 두 손을 흔드는 인사법 보다 두 손을 배에 대고 공손히 머리를 숙이는 우리나라 인사법이 더 좋다는 초등생의 글에서는 저절로 미소가 어리기도 했다.
 
  16명 중 아쉽게 4명을 탈락시켜야 했지만 실은 모두가 입상에 넣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생각들이 담긴 귀한 글들이었다고 심사위원들은 전했다.
 
  이날 수상한 12명의 입상자에게는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 프랑크푸르트지부에서 준비한 상장과 상금 및 도서 2권의 상품이 부상으로 수여됐으며,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도 격려금과 2권의 도서상품이 전달됐다.
 
  ◆입상자
 
  ▲초등부: 엄재원(수필) 김로아(수필)
  ▲중등부: 고경하(수필) 이진혁(수필) 박채연(수필) 마하은(시)
  ▲고등부: 조유경(수필) 정현아(수필) 이선우(수필) 박현신(수필) 조예진(수필) 문주연(시)
 
  프랑크푸르트=배정숙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