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한-러수교 120주년 행사 참가 '뜨거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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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한-러수교 120주년 행사 참가 '뜨거운 환영'
  • 스포츠조선
  • 승인 200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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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04년 05월 07일 (금) 23:09:48

러시아 TV-군악대'뜨거운 환영'
노인 복지기금 3만달러 기부도

"도브로빠잘로바쯔, 서태지(서태지, 환영합니다)!"

서태지가 열띤 환영 속에 마침내 러시아에 상륙했다. 서태지는 현지시간 7일 오후 7시쯤, 유람선 상상호 편으로 블라디보스톡 여객터미널에 도착해군악대와 러시아 공영 TV PFT, 라디오 REMMA등 30여명의 현지 보도진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서태지는 이어 오후 8시부터 블라디보스톡 현대호텔에서 한-러 수교 12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가해 노인 복지기금 3만달러(약 3600만원)를기부하는 한편, 이번 콘서트에 참여한 800여명의 '상상체험단'이 모은 한국어 서적 1000여권을 블라디보스톡 극동대학 한국어학과에 기증했다.

서태지는 축사를 통해 "이곳 사람들이 문화와 예술을 깊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런 곳에서 뜻깊은 공연을 갖게 돼 무척 기쁘다"고말했다. 또 자기 소개를 러시아어로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서태지는 한국인이 처음으로 정착해 세운 지신허 마을 유적에 오는 9월 자신의 이름으로 기념비를 세우기로 하고 현지 고려인협회에 기념비 헌정서를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블라디보스톡 한국 총영사관, 연해주 주정부, 블라디보스톡 시정부, 고려인협회 요인들이 참가했다.

8일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서태지 인 블라디보스톡' 공연은 한-러 수교 120주년과 한국인의 연해주 이민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무대.

현지에서는 지난달부터 시내 곳곳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과 TV, 라디오 등을 통해 '서태지 붐'이 일기 시작해 러시아의 고려인 출신 영웅가수빅토르 초이의 생전 인기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미 이달 초 유-무상으로 배포된 3만장의 공연 티켓이 완전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서태지는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하는 16만71t급 페리인 상상호에서 서태지밴드와 함께 즉석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검정색 재킷에 힙합 스타일의 복장을 한 서태지는 선상에서 8집 타이틀곡 '로보트'와 'Heffy End'를 불러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블라디보스톡=송원섭 기자 f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