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러시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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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러시아 도착!'
  • 스포츠서울
  • 승인 2004.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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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04년 05월 08일 (토) 01:40:18

  

[스포츠서울] 가수 서태지(32)가 7일 오후 7시(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했다.

블라디보스토크항에는 서태지를 보기 위해 몰려든 200여명의 인근 주민과 50여명의 취재진으로 붐볐다. 도착시간이 1시간여 경과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서태지가 탄 상상호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서태지가 항구에 내려서자 기다리던 러시아 취재진이 갑자기 몰려들어 그를 완전히 에워쌌다. 카메라를 향해 잠시 웃어 보인 서태지는 대기 중이던 하얀색 리무진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의 현대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에 도착한 서태지는 오후 7시30분 '한·러 수교 12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했다. 리셉션에는 고르차코프 프리모르스키(연해주) 부지사,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스타리치코프 극동대 한국대학 학장 등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서태지는 고려인 협회에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주 기념비 헌정패를 전달했다. 기념비는 한인들이 가장 먼저 이주를 시작한 프리모르스키 남부 지신허 마을에 세울 예정이다.

서태지는 헌정사를 통해 "저와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사람들이 음악과 문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곳 무대에 서게 돼 무척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끝난 오후 8시쯤에는 자비로 러시아에 온 서태지 팬클럽 회원 50여명이 호텔 앞으로 찾아와 서태지를 연호하기도 했다.

서태지는 다음날인 8일 오후 8시 디나모스타디움에서 한·러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 | 박효실기자 ga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