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라핀 스탠퍼드大 수석대변인 “천재소녀 관련 한국 언론보도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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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라핀 스탠퍼드大 수석대변인 “천재소녀 관련 한국 언론보도 사실과 달라”
  • 허겸 기자
  • 승인 2015.06.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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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학교 동시 정규 수학, 현행 美 교육 시스템으로는 불가능”


  본지는 3일 오전 9시03분 ‘한인 천재소녀, 하버드·스탠퍼드 동시 입학’ 소식을 워싱턴중앙일보를 인용, 서울에 주재하는 언론사 중 처음으로 국내에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제보 및 미주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인지하고 자체적으로 취재하던 중 10일 스탠퍼드 측과 연락이 닿아 오보임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채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욱 더 철저하게 확인, 보도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 편집자 주 -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는 이 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 동시 입학한 것으로 전해진 김모(18) 양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대의 리사 라핀 수석 대변인(chief media spokesperson) 겸 대학본부 커뮤니케이션 총괄책임자는 10일 낮 12시(현지시각 9일 오후 8시) 본지 기자와 가진 국제 전화통화에서 “김 양은 스탠퍼드에 합격한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확인했다.

  라핀 대변인은 이어 스탠퍼드와 하버드에서 동시에 수학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존재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한 명의 학생이 두 곳의 학교에 동시에 정식 입학해 다니는 것은 미국의 현행 교육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 리사 라핀 대변인(사진=스탠퍼드대)
  그는 또 김 양의 가족이 공개한 합격통지서를 근거로 한국의 주요 언론들이 동시 입학 소식을 다룬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스탠퍼드)가 발행하지 않은, ‘진본이 아닌(not authentic)’ 위조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소동이 가짜 합격증에서 비롯된 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이날 오전 하버드 측에도 문의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질 않았다. 그러나 스탠퍼드 합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한국과 미국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전대미문의 ‘동시 입학’ 소식도 거짓으로 판명됐다.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본지는 향후 김 양의 입학 성적, 수상 실적 등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 취재하지 않을 계획이다. 

  허겸 기자  khur@dongponews.net
                kyoumhu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