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 한인회의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2015 임시총회 및 유럽 한인 청소년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첫날인 29일 드골 공항 인근 메이어트호텔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정관개정과 2015년 행사에 관한 내용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정관 개정을 통해 연합회는 앞으로 단체명을 기존의 '재유럽한인총연합회'에서 '재'자를 사용하지 않고 '유럽한인총연합회'로 명명하기로 했다.

  또한 '회원국 한인회의 존립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한인회의 분규지역에 대한 결정은 제12조 4항의 상임이사회 결정에 의한다'라는 권리제한 조항을 정관에 추가했다.

  앞으로 신구 회장 간의 인수인계는 회장 당선 후 30일 이내에 해야 하며, 회장 입후보들의 발전기금 1만 유로와 당선자의 찬조금 2만 유로는 회장 당선 후 20일 이내에 신임회장이 지명하는 은행계좌로 입금하도록 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만약 재정이 마이너스일 경우 전임회장은 부족한 부분을 부담하고 모자란 부분이 없도록 한 뒤 인계해야 한다.

  유럽한인총연의 올해 하반기 행사 일정도 정리됐다.

  오는 9월5일에는 골프대회 10월에는 유럽총연 서울 세미나, 11월에는 유럽차세대 한글 백일장이 각각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은 10월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는 '2015년 세계한인회장 대회'에 앞서 2박3일 동안 진행하는 '유럽총연 세미나'에 유럽지역에서 참석하는 한인회장과 한국에 체류 중인 유럽총연 임원들도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 김다현 명예회장, 이영창 명예고문, 남창규 수석부회장 등 각국 임원들과 주프랑스대사관 손용호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행사 둘째날부터는 파리 근교에 자리한 미카엘 이달고 운동장(Parc des Sports Michel Hidalgo)에서 유럽총연 임원과 유럽 한인 청소년, 프랑스 동포 등 2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소년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체육대회에서는 축구를 비롯해 400미터 계주, 족구 등의 경기가 펼쳐졌다.

  참가팀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우승은 프랑스의 레드데빌, 준수승은 영국, 3등은 오스트리아 축구팀이 차지했다.

  우승팀에는 팀 트로피와 각 선수 메달 및 상금 1500유로가 부상으로 주어졌고, 준우승팀에는 팀 트로피와 각 선수 메달 및 상금 1000유로, 3위팀에는 팀 트로피와 상금 500유로가 전달됐다.

  또한 유럽총연 임원들 위주로 팀을 구성해 출전한 400미터 계주는 4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1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여성이 반드시 한 명이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으로 진행됐다. 경기 결과 이탈리아팀이 우승, 프랑스 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400미터 계주에서는 노익장을 과시한 네덜란드의 김다현 명예회장, 프랑스의 이주덕 고문, 스위스의 강성희 고문, 그리스의 김기석 이사에게는 특별상이 전달됐다.

  족구 경기 우승의 영광은 스페인 마드리드팀에게 돌아갔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모철민 주프랑스대사, 프랑스 발도아즈지역 국회의원인 셀리에 의원이 참석해 축하했으며, 생 그라시엔시 시장도 방문해 "언제든지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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