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존심 없애고 통일로’…글짓기 수상 학생의 꾸짖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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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존심 없애고 통일로’…글짓기 수상 학생의 꾸짖음
  • 뉴잉글랜드 한인회보
  • 승인 2015.05.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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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회장 한순용.NAKS-NE)가 주최한 글짓기 대회가 북부보스턴 한국학교에서 개최됐다.(사진=KSNE)

재미한국학교 NE지역협의회 주최 2015년 글짓기대회 성황리에 열려 
학생들 통일 염원 가득…총영사상에 뉴잉글랜드한국학교 이재헌 군

  “우리의 소원은 통일입니다. 통일은 모든 한국인과 북한인,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들, 아빠들, 어린 청년들, 학생들, 엄마 뱃속에서 막 태어난 아기의 소원입니다. 그래서 정부들끼리 자존심을 뒷전으로 하고 열심히 일해서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

  통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은 이 글은 지난 2일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회장 한순용.NAKS-NE)가 주최한 글짓기 대회에서 총영사상을 수상한 이재헌 군(뉴잉글랜드 한국학교 10학년)의 글의 일부이다.

  ‘남북통일 : 결코 있어야 하는 일’이  10~12학년 주제로 앤도버에 있는 북부보스턴 한국학교에서 개최된 이 대회는 뉴잉글랜드지역 5개주에 속해 있는 NAKS-NE협의회 회원교 중 8개 학교 재학생 및 개인 120여 명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닦은 한글실력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은 각 학년별로 총 1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프리킨터(Pre-K)와 킨더(Kinder) 학년의 학생들도 참가해 경합을 벌이는 자리를 가졌다.

  심사위원으로는 각 학교에서 추천을 받은 교사 2인과 감독관 2인, 신문사 기자단이 참가해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시상은 학년별로 대상(단체장상), 1등, 2등, 3등상이 시상됐다. 9학년 이상의 그룹에서 최우수 학생 1명이 선발돼 총영사상이 별도로 수상되기도 했다. 시상에는 상장과 트로피, 상금이 수여됐다. 또한 14일 오후 4시에는 뉴튼에 있는 주보스턴한국총영사관에서 각 단체장상(대상) 수상자 및 총영사상 수상자에게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NAKS-NE협의회의 한순용 회장과 박신영 이사장이 각각 환영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총영사상 수상작 

  △남북통일 : 결코 있어야 하는 일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10학년 이재헌)

  얼마 전, 우리 한국학교에서 한 노래를 암송해야 했습니다. 어느 노래라고요? 강남스타일? 소녀시대의 Gee? 아닙니다. 우리가 암송해야 한 노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습니다. 노래를 암송하면서 가사의 의미가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처음에는 의미가 꽤 단순했습니다. “모든 한국인의 소원은 남북통일이다.” 하지만 모든 한국인은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와 아빠, 대학교 막 나온 청년들, 저와 제 4학년 동생과 같은 학생, 1살도 안 된 아기. 이 모든 사람들이 “모든 한국사람”입니다. 남북의 통일은 가슴이 벅찰 일이지만 결코 있어야할 일입니다.

  몇 년전, 텔레비전에서 남한 북한의 갈라짐으로 인해 찢어진 가족들의 제회를 보았습니다. 처음에 서로 볼 때부터 군인들이 강제로 다시 찢어질 때까지, 제회하는 가족들은 “철수야!” “엄마!”와 같이 울부짖고, 울고, 포옹하는 것을 볼 때 보는 사람의 가슴도 울립니다. 하지만 헤어질 때 매우 안타깝고 슬픕니다. 군인들에게 끌려가면서 “5분만 더! 5분만 더 우리 형님 얼굴보자고!” 울부짖는 제회 가족들을 들으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것은 2005년이었습니다. 10년 후, 지금은 죽어가며 계속 엄마, 아빠, 동생, 형, 아들, 딸의 생각을 하면서 우울하게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들을 위해서 통일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북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인터넷에 평양의 야경과 건물들은 세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어린 청년들과 학생들은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한국사람들로써 북한을 방문할 수 없습니다. 남북통일이 없으면 평양의 아름다운 야경, 세계에 가장 큰 구장인 럼라도 구장도 가볼 수 없습니다. 북한은 생활만 어렵지, 경치와 건설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 북한의 아름다움을 실제로 보고 싶은 사람들 위해서도 통일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사람들 위해 통일이 있어야 합니다. 북한 사람들은 북한 경제가 나빠서 삶이 매우 어렵고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통일로 인해 북한과 남한의 경제들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여러 경제가들이 말합니다. 심지어, 골드맨 색스조사가 남북통일이 있다면 2050년에 한국이 가장 좋은 경제 순위에서 3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북한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남북통일은 가슴 벅찰일이자만 더불어 경제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사람들 위해 남북통일이 있어야 합니다.

  결코, 남북통일은 있어야하는 일입니다. 여러분은 통일이 될까? 좋을까? 이런 질문을 물으시면 안 됩니다. 죽어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북한에 있는 형, 동생, 부모, 친척들을 다시 한 번, 통일 한국 밑에서 볼 수 있기 위해 남북통일은 곧 되어야할 일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입니다. 통일은 모든 한국인과 북한인,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들, 아빠들, 어린 청년들, 학생들, 엄마 뱃속에서 막 태어난 아기의 소원입니다. 그래서 정부들끼리 자존심을 뒷전하고 열심히 일해서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

  뉴잉글랜드(보스톤) 한인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