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은혜에 눈시울 붉힌 오스트리아 동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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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은혜에 눈시울 붉힌 오스트리아 동포들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5.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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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어버이날 행사 개최..정창식 前회장 "어버이 사회 건설, 생각해볼 때"


▲ 왼쪽부터 천영숙 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 송영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 전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정창식 박사, 전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 박부식 박사.(사진=새로운 한국')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가 2015년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한인연합회(회장 천영숙)가 지난 2일 오후 5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Vienna)에 있는 한인문화회관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열었다고 오스트리아 온라인뉴스 '새로운한국'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광수 한인연합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네팔 대지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천영숙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스트리아 한인사회의 원로들을 모시고 어버이날 행사를 갖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여긴다"며 어버이들이 자녀들이 차린 잔치 대접을 받고 한국의 인기영화 '국제시장'을 상영하며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오랜 기간 교민들을 돌보고 은퇴한 볼프강 신부가 특별 손님으로 초대됐다. 참석자들은 볼프강 신부가 영상으로 담은 한국 60년대의 사진을 슬라이드로 시청했다. 천 회장은 "볼프강 신부를 비롯해 이번 행사를 후원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영완 주오스트리아한국대사는 "지난해 어버이날 무렵에 부임해 잔치에 참석했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며 "가정이나 민족이나 지난 과거를 잘 기억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대사는 이어 "아름답고 감격스러웠던 추억은 잘 간직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낸 과거는 교훈으로 삼는 것이 개인이나 민족이 지녀야 할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어버이날 잔치를 마련한 한인연합회에 대한 감사와 어버이들의 안녕에 대한 기원의 뜻을 밝혔다.

  한인원로단 대표답사에 나선 전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정창식 박사는 "가정이란 것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곳"이라며 "가정에 함께 있는 젊은이들의 문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그들을 지켜주고 인도해주는 어버이들의 책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오스트리아 빈에서 동포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어버이날 행사가 치러졌다.

  빈 국립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서 봉사해 온 정창식 박사는 "빈에 젊은이들을 사랑하고 북돋워 주는 어버이 원로시대, 어버이사회가 필요하다"며 "이번 어버이날을 맞아 이 문제를 모두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신선한 제언을 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인원로대표단 건배 제의에 나선 전 재오스트리아한인연합회장 박부식 박사는 하나님의 사랑과 참석자 제위의 건강, 오스트리아를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빈 한글학교 어린이들은 어버이들에게 카네이션 꽃을 증정하고 어버이날 노래를 합창했으며 이 학교 박주용 교사가 지도하는 뮤지컬 '고양이'를 공연했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