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랑스 한인회 체육대회&야유회'가 노동절인 5월1일 Rueil Athletic CLUB R.A.C에서 400여명의 교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려 대회진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전 10시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개막식과 함께 본격적인 메인행사가 시작된 오후 1시부터는 비가 완전히 멈춰, 모든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됐다.

  33대 한인회 발족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 교민행사로 프랑스 한인회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만큼,  프랑스 한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프랑스 한인회의 준비가 철저했다. 이상무 회장과 한인회 임원들은 비가 내려도 대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본부석에 대형천막을 설치해 우천시에도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200석 규모의 카페테리아도 마련해두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말매종 RER역에서 행사장까지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교민들을 실어 날랐다.

  개별 참가하는 사람들과 내빈들을 위해 음식도 넉넉히 준비했고, 파리-서울 왕복항공권 3장과 푸짐한 협찬경품을 마련해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프랑스 한인 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스트라스부르그 한인회와 쁘와띠에 한인회도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한인회는 지방에서 참가한 한인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했다.

  쁘와띠에 한인회 소속의 이다겸 양은 이날 장기자랑에서 한국전통무용으로 1등을 차지해 한불여행사가 제공하는 파리-서울 왕복항공권을 받기도 했다.

  또한 한인회는 네팔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마련을 위해 당일 커피를 판매해 400유로를 모금했다. 한인회는 5월말에 프랑스에서 개최하는 유럽총연 체육대회에서도 일일찻집을 열어 모금활동을 계속하기로 하고, 또 개별적으로 모금을 하는 단체가 있다면 한인회에서 창구를 일원화 해 네팔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 맞춰 행사장을 찾은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는 "모처럼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목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자리에서 부임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인사회의 역량이 높아질 수 있도록 대사관도 힘을 모으겠다"고 전한 후 "특히 이런 날씨에는 40대 이상의 아저씨 아줌마들은 무리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해 한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상무 한인회장은 “화합과 즐거움의 자리에는 날씨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하늘도 시샘하듯 오전 내 내리던 비도 오후부터는 그쳐, 우리의 뜨거운 열정을 이기지는 못했다."며 "우리가 같이 한 이 자리는 이미 재충전의 시간이 되고 생활의 활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여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프랑스 교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5월30일에 프랑스에서 처음 개최되는 재유럽 한인체육대회에도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바란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대회의 축구 우승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파리장로교회가 퐁뇌프장로교회를 꺾고 승리해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축구
우승: 파리장로교회
준우승 : 퐁뇌프장로교회
3등: FC강호, 한국의뿌리협회

족구
우승 : 파리침례교회
준우승 : 파리장로교회
3등 : 파리중앙감리교회

계주
1등 : 한인성당
2등 : 파리침례교회

장기자랑
1등 : 이다겸 쁘와띠에 한인회 부채춤 (한불여행사제공 파리서울 왕복항공권)
2등 : 이가은 이나은 율동 (삼성전자제공 갤럭시노트3)
3등 : 케빈 샹딸 호신술 (동부전자제공 전자레인지)
4등 : 이수정 노래 (이천쌀)
5등 : 진예원 춤 (이천쌀)
6등 : 필립과 로사 살사댄스 (이천쌀)
7등 : 세종학당 연극 (이천쌀) 

어린이 사생대회
1등 : 이시후 (50유로)
2등 : 김주아 (30유로)
3등 : 남궁해원 (20유로)
4등 : 최노아 박소원 권수인 (아시아나 머그컵) 

  프랑스존닷컴(한위클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