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닥터스-북경한국인회, 베이징서 한인 대상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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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닥터스-북경한국인회, 베이징서 한인 대상 의료봉사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5.0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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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문제로 병원이용 불편했던 한인들, 한국 의료진 의술봉사에 감동


  언어소통 문제로 중국 병원 이용 시 어려움을 겪어온 재중국 한인들이 한국 의료진의 의료봉사로 큰 위안을 받게 됐다. 

  ㈔스포츠닥터스(이사장 허준영.한국마이팜제약㈜,마이건설㈜ 회장)는 재북경한국인회(회장 김용완)와 공동으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베이징 조양구 왕징에 위치한 베이징샨얼병원(北京善爾醫院)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 ㈔스포츠닥터스는 재북경한국인회와 공동으로 5월1일부터 4일까지 베이징샨얼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사진=스포츠닥터스 제공)

  3박4일간 무료 검진 외에도 의료 세미나와 호산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100여 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병행했다.

  한인들 대상 무료 검진은 2일과 3일 양일간 실시됐다. 중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면서 중국 병원에서 겪는 언어 소통 등의 문제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으며 건강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인 300여 명이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내과, 피부과, 소아과, 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전문의들에게 검진을 받았다. 또한 채혈검사와 약처방까지 무상으로 혜택을 받았다.

▲한국인들이 검진을 받고 있다. (사진=스포츠닥터스 제공)

  이날 검진을 통해 신장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 김모 씨는 “장기간 중국에 근무하다 보니 한국에 가서 검진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온 의사들이 무료로 검진을 해준다기에 우연히 와서 검사하고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되어 행사를 주관한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한국인들이 지방간, 고혈압, 중풍 등의 증세를 확인하고  “중국 병원에서 외국인으로서 진료받는 것이 불편했는데 이번 무료봉사활동을 통해서 최근 생긴 병을 알게 되어 다행이었다”며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친절하고 꼼꼼히 진료해준 의료진의 수고에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호산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실시한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참가자가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징샨얼병원 제공)

▲ 의료봉사에 참여한 중국 의료진들과 영화배우 정준호.(사진=베이징샨얼병원 제공)

  장소를 제공한 베이징샨얼병원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왕징(望京) 지역에 있다. 의료 봉사로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소를 정했다.

  스포츠닥터스 관계자는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중국의 의료 상황을 파악하게 됐고 꿈이 있는 곳에 희망을,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목적으로 봉사에 임했다”며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보편적 의료복지 실현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으로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재북경한국인회 김용완 회장은 “이번 의료봉사활동이 프로보노 활동을 통한 교민들과의 상생 프로그램의 하나였다”며 “앞으로 다른 단체와 교류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베이징샨얼병원, 누가의료기, 북경한국인의사회(회장 윤명석)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중국 원정봉사 활동에는 삼성서울병원(한가족의료봉사단) 의료진 방사익 성형외과 교수, 김성주 이식외과 교수, 김은상 신경외과 교수, 송상용 병리과 교수, 황준호 MRI 방사선사 등 10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자원봉사자회 이인실 회장(아이러브안과 이사장), 청매실농원 김민수 대표, 누가의료기 김상웅 부사장 등 8명, 호산대학교 김선화 교수 등 5명에 영화배우 정준호까지 32명으로 원정 봉사단이 구성됐다.

  이와 함께 베이징샨얼병원 의료진, 재북경한국인회 임원진, 북경한국인의사회 회원 등 모두 60여 명이 봉사활동에 함께했다. 북경한국국제학교 송미령 보건교사와 90여 명의 학생들은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베이징=이나연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