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볼티모어 폭동 사태로 한인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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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볼티모어 폭동 사태로 한인 피해 속출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4.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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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방화 등 피해 업소 40여 곳..폭도 진압 중 일부 한인 다쳐

 

▲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인해 파손된 상점(사진=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캡처)

  경찰에 체포된 흑인 용의자가 사망하면서 촉발된 미국 볼티모어 지역의 시위가 폭동 사태로 번지면서 해당 지역 한인 업소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회장 송기봉)가 29일(현지시간)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인해 피해를 본 한인 업소는 총 40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피해 업소 대부분이 무차별적인 약탈과 파손에 고스란히 노출됐으며, 방화 등으로 인해 폐허처럼 변한 곳들도 있다.

  폭도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1명이 크게 다친 것을 포함해 3~4명의 한인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로 인해 운영하던 상점에 큰 피해가 발생한 교민 박모 씨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심경이다. 그야말로 목숨이 날아가는 것 같다. 아메리칸 드림의 생활 터전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손실 금액이 10만 달러에 달한다는 윤모 씨는 “볼티모어에서 34년 동안 장사를 해왔지만 이런 날은 처음”이라며 “아침 6시에 나와보니 이미 난장판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곳곳에서 피해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피해사례 접수가 시작되면 피해를 당한 한인 업체의 수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