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음식 ‘육회’가 영어로 ‘Six times’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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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음식 ‘육회’가 영어로 ‘Six times’ 라고?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4.2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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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재단, 한식 메뉴 외국어 표준 표기법 어플 출시

▲ 한식재단이 한식 메뉴의 외국어 표준 표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사진은 새롭게 출시된 어플의 모습.

  며칠 전 대학생 A씨는 한식 관련 레포트를 작성하다 적잖게 당황했다.

  인터넷에서 한식 외국어 표기법을 찾던 중 ‘Dynamic stew’, ‘Bear tang’, ‘Six times’ 세 단어를 찾았지만 도무지 어떤 음식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Dynamic stew’는 동태찌개, ‘Bear tang’은 곰탕, ‘Six times’가 육회를 표기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한참 뒤의 일이었다.

  회사원 B씨도 외국 바이어를 만난 자리에서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외국인 바이어가 ‘Potato soup’을 먹었다고 B씨에게 말했던 것이다. 감자로 만든 국 또는 찌개로 이해했던 B씨는 나중에서야 ‘Potato soup’이 돼지등뼈로 만든 감자탕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엉터리 한식 외국어 표기법 때문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리는 이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육회는 ‘Yukhoe’, 곰탕은 ‘Gomtang’, 동태찌개는 ‘Dongtae-jjigae’가 올바른 표기법이며 감자탕은 ‘Gamja-tang’이 올바른 표기법이다.

  그러나 명확한 한식 표기법이 널리 알려지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잘못 사용되는 사례가 많다. 한식재단이 출시한 어플은 바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4개 국어로 원하는 메뉴의 외국어 표준 표기법 찾아는 스마트 어플 

  표준표기법 책자를 발간했던 한식재단이 이번에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외국어 표준 표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200가지 한식 메뉴 표준 표기법을 수록한 이 어플리케이션은 사전 형식의 메뉴로 구성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사전 목록 페이지에서 원하는 한식 메뉴를 선택하면 외국어 표준 표기법, 이미지, 간단한 음식설명을 볼 수 있다. 언어 변경을 누르면 동일한 내용이 4개 국어로 즉시 번역된다.

  또한 200가지 한식 메뉴 중 50가지 메뉴는 한국어.영어 버전으로 레시피를 제공해 메뉴명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구성됐다.

  어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중국·일본·미국에서도 한식 메뉴 외국어 표준 표기법 앱 해외등록을 마쳐 다운이 가능하다.

  한식 외국어 표준 표기법은 명칭을 최대한 해당 언어로 옮기되, 번역이 힘들거나 관용적으로 발음 자체를 외국어로 표기해 온 음식은 원음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원칙에 따랐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직관적 UI로 한 눈에 쏘옥~ 

  어플리케이션 UI도 실사용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원하는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페이지 간 이동이 용이해 콘텐츠 간 접근도 쉽다.

  또한 모바일에서 구현되는 어플의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레이아웃과 깔끔한 서체 등으로 가독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직관적인 구성으로 어플리케이션 안에서 원하는 액션을 쉽게 진행하고 다양한 조작이 가능해졌다.

  최신 기술을 적용해 사전 기능과 한식 레시피 정보를 최대한 구현한 '한식 외국어 표기 어플'은 굳이 인터넷과 책을 찾지 않아도 손쉽게 정보 검색을 가능하게 해 신뢰성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지 않고 회원가입, 개인정보 활용 동의 등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한식 외국어 표기 어플의 뛰어난 장점 중 하나다.

  한 사용자는 "기존 산만한 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과 달리 깔끔한 레이아웃에 공인된 한식 메뉴 표준 표기법을 담은 점이 신뢰감을 더한다"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식문화에 관심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쉽게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현재 한식 메뉴 외국어 표준 표기법 어플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쉽게 열람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한식메뉴 외국어 표준 표기법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체결한 업무 협정에 따라 국립국어원, 한국관광공사, 한식재단이 영.중.일 번역 전문가, 음식 및 조리 전문가와 원어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시안을 마련한 뒤 이에 대한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원어민의 의견을 참고해 마련됐다.

  한식의 인기를 높여주는 최적의 어플리케이션 

  최근 한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명동에 왔으니 칼국수를 먹어야지”라는 대사를 남겼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칼국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처럼 영화와 드라마로 대표되던 한류 열풍이 한국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외국 관광객들 중에는 오로지 음식 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한식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길거리 음식 투어, 지역 특화 음식 투어까지 등장하며 식문화를 바탕으로 한 특화상품까지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의 이해를 돕는 훌륭한 자원으로 기능하지만, 음식점에 들어선 외국인이 보게 되는 메뉴판에는 무슨 음식인지 알 수 없는 내용이 많다.

  불명확한 메뉴 표기법 때문에 외국인들은 한식에 대한 오해를 빚게 되고 자칫 한식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식재단은 전 세계에 정확하게 통용되는 한식 명칭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식 메뉴 외국어 표준 표기법 앱을 선보이게 됐다.

  한식 표준 표기법을 국내외로 알리기 위하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국어로 제공되는 이 앱은 높아지는 한식의 인기에 발맞추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식의 세계화를 이뤄가는 한식재단

  한식재단은 우리 한식을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한식과 한식문화를 대중화·세계화하는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한식 메뉴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이 반영된 것이다.

  한식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한식 메뉴 외국어 표준 표기법 어플리케이션은 한식의 세계화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 것”이라며 “한식메뉴 외국어 표준 표기법은 한식과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기 기자 don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