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무도, 태권도 이어 브라질 무술 한류 열풍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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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무도, 태권도 이어 브라질 무술 한류 열풍 잇는다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04.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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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용무도 알린다”, 브라질용무도협회 김요진 회장ㆍ오창훈 감독

▲ 브라질용무도협회 오창훈 감독(사진 가운데)과 김민기 수석코치(오 회장 오른쪽)가 현지인 사범단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인 6만 명이 살고 있는 브라질의 태권도 인구는 50만 명에 달한다. 전국 27개주에 7000여 개의 체육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태권도의 세계화에 발맞춰 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70년 브라질에 태권도가 처음 보급됐을 때부터 모든 구령과 동작의 명칭은 우리말로 사용됐다. 겨루기, 품새, 기본동작에 사용되는 한국어 단어만 500여 개에 이른다. 이렇게 태권도는 브라질 한류 열풍의 원조 격으로 민간 외교 역할은 물론 한국 문화와 한국을 브라질에 널리 알리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브라질태권도리그연맹 김요진 회장과 재브라질태권도 협회, B-TKD시범단을 이끌고 있는 오창훈 감독은 부전공인 용무도(龍武道)를 브라질에 최초로 보급하며 널리 알리고 있다.
 
  용무도는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를 중심으로 무도대학 내 5개 학과 교수들이 4년 동안 전공 분야 기술을 접목해 만든 실전 종합무술로 삼국시대의 화랑도에 사상적 뿌리를 두고 있다. 태권도, 합기도, 씨름, 검도, 유도 등 기존 무술 및 호신술의 장점만 취해 2001년 탄생했다.
 
  용인대학교 태권도 학과를 졸업한 오창훈 감독은 브라질 태권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던 중 지난해 브라질 용무도 협회를 설립, 협회의 감독 직책을 맡고 있다. 김요진 회장이 초대협회장을 맡았으며 한국 유도 국가대표 출신 김민기 수석코치도 이 움직임에 동참해 용무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루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중남미 아메리카컵 태권도 대회’에서도 김요진 회장과 오창훈 회장은 2박 3일 일정으로 용무도 세미나를 열어 브라질 태권도 사범들로부터 큰 호응과 관심을 얻었다.
 
  80여 명의 브라질 태권도 사범들이 참석한 용무도 세미나에서 김요진 회장과 오창훈 감독은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맞춰 선진기술과 함께 태권 문화에 이어 용무도를 전수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로드리고 레이스 피게이라 사범은 “짧은 기간이지만 태권도 중주국의 선진 태권기술과 함께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용무도라는 한국 무술도 배웠다”며 “처음에는 동작 하나하나가 어려웠지만 오창훈 감독의 노련한 기술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땀 흘려 배운 만큼 값진 결과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 용무도를 널리 전파하겠다”고 덧붙였다.
 
  루치아노 베제하 사범은 “용무도는 한국적인 가치가 담겨있는 무술로 태권도, 유도, 합기도, 씨름, 검도 등 다양한 격투기의 장점만을 따 완성도가 높다”고 전했다.
 
  대회가 끝난 후엔 브라질 전역의 태권도 사범들의 용무도 세미나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요진 회장과 오창훈 감독은 “단 한 사람이라도 한국의 용무도를 배운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용무도는 전국체전 정식 종목과 아시안 게임 시범종목으로 채택되고 2008년 인도네시아 육군의 공식 무도로 지정되는 등 브라질뿐만 아니라 세계 무술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큰 무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를 현실화하기 위해 김요진 회장은 “넓은 인맥을 활용한 각계 정치 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현지 보급에 주력하겠다”고 강한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오창훈 감독은 브라질 태권도 사범들을 대상으로 용무도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열리는 세계 용무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오 감독은 “우리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태권도의 정신과 가치를 세계인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브라질에 한국 국기인 태권도를 깊게 심어 놓고 대한민국의 혼이 담긴 용무도 보급에도 앞장서겠다”며 “우리나라 토종 무도 스포츠의 브라질 진출을 통해 용무도인이 육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오 감독은 “이번 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한인들과 브라질인 대상으로 현지 용인대 태권도장에서 용무도 수업을 하고 있다”며 “용무도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대표전화(99736-5046)로 연락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 현지인들에게 용무도를 가르치고 있는 오창훈 감독
 
  상파울루=이석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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