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유재석 누르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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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유재석 누르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국인 1위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5.04.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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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국제교육원, 57개국 687명의 외국인 대상 ‘한국에만 있다! 없다!’ 설문 조사 실시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원장 조현용)이 최근 57개국 687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에만 있다! 없다!’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들은 ‘고향에서 방송을 하면 인기가 많을 것 같은 한국의 TV 프로그램’으로 ‘런닝맨’(38.1%)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8.2%), ‘비정상회담(7.2%)’ 등의 응답이 나왔다. 이외에도 ‘우리 결혼했어요’나 ‘무한도전’, ‘진짜사나이’ 등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응답한 학생들이 많았다(전체 75.3%). 이는 드라마(8.8%), 영화(1.5%), 가요프로그램(2.1%)으로 응답한 수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로 드라마나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높아지고 있는 한류의 인기를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고향에서 가장 성공할 것 같은 한국 사람’으로는 이례적으로 ‘런닝맨’에 출연 중인 ‘이광수’(22.2%)가 2위 ‘유재석’(1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재치 있는 말솜씨와 큰 키 등 프로그램 ‘런닝맨’ 속의 모습이 고향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3위는 ‘빅뱅’, ‘EXO’, ‘슈퍼주니어’ 등의 K-POP 가수(전체 27.8%)와 ‘김수현’, ‘이민호’ 등의 한국 배우(전체 12.4%)를 제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삼둥이’(12.9%)가 차지했다. 이 역시 예능프로그램이 새로운 한류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인 동시에, 한국에만 있는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응답이었다.

  다음으로 ‘한국에만 있는 배우고 싶은 문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전통문화’(23.7%)보다는 ‘현대 문화’(73.7%)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일반적인 한국어뿐만 아니라 ‘대박’, ‘헐’, ‘귀요미’, ‘불금’, ‘꿀잼’, ‘소맥’과 같은 ‘유행어’를 배워 보고 싶다고 응답한 외국인(40.2%)이 가장 많았다. 또한 ‘패션과 유행’(33.5%)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통문화’에서는 ‘한국의 예절’(10.8%), ‘한국의 주도’(10.3%), ‘전통 음식 만드는 법’(3.1%)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의 프로그램들을 손쉽게 접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현대적이고 일상적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신의 나라에도 있었으면 하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라는 질문에는 ‘어른 공경 문화’(17.0%)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온돌 문화’(14.4%), ‘확실한 선·후배 위계질서’(13.9%), ‘친목을 다질 수 있는 회식 문화’(10.3%), ‘24시간 이용 가능한 커피숍 및 식당’(10.3%), ‘바로바로 처리해 주는 빠른 서비스’(7.2%), ‘전세 문화’(7.7%), ‘무한 리필 반찬 서비스’(7.7%) 등의 응답이 있었다. ‘어른 공경 문화’와 ‘확실한 선·후배 위계질서’, ‘회식 문화’, 24시간 이용 가능한 커피숍 및 식당’등의 응답이 많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확실한 선·후배의 질서를 바탕으로 친목과 단합을 다지는 한국의 문화를 외국인들이 독특하게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나라에도 있었으면 하는 한국의 물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치맥, 팥빙수, 떡볶이 등의 ‘한국 음식’(42.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김치 냉장고’(23.3%), ‘포장마차’(13.6%), ‘언제 어디서나 잘 되는 Wi-Fi’(6.8%), ‘한국 화장품’(5.8%)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24시간 배달하는 음식점’, ‘디지털 도어락(Digital Doorlock)’, ‘귀엽고 예쁜 학용품’, ‘고기 불판’, ‘라면 냄비’ 등의 응답도 있었다. 

  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조현용 원장은 “외국 유학생들이 한국의 일상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라며 “우리 문화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매력을 더욱 살리는 것과 더불어 우리도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류를 더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는 오는 5월 ‘제18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4월 17일(금)까지 참가신청을 받으며 원고 예심과 말하기 예선(4월 29일~4월 30일)을 거쳐 5월 14일에 본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는 외국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