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침하자 몸져눕는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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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기침하자 몸져눕는 <조선>
  • 국민의힘언론개혁팀
  • 승인 2004.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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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기침하자 몸져눕는 <조선>

2004/4/30 <조선> 일일 모니터 보고서

▲총평: 조선일보는 ‘중국 긴축정책 국내 영향’을 다룬 기사에서 ‘중국쇼크’가 마치 침체기에 있는 한국 경제에 큰 위기를 불러올 듯 보도하고 있다. <고유가ㆍ내수침체에 中쇼크까지...경제 ‘3重苦’>라는 표제에서 보듯 ‘중국쇼크’를 ‘고유가’와 ‘내수침체’와 함께 ‘3중고’로 규정하고, ‘산업생산율’과 ‘도소매판매율’ 하락, ‘개인신용불량자’ 증가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더해 ‘경기 불안’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 또한 “수출 무너지면 기댈언덕 없어”, “경기 다시 침체 ‘더블 딥’ 오나”, “‘셀 코리아’ 시작돼나” 등과 같이 대부분 가정과 추측을 통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이 같은 보도 태도는 “중국의 걱정은 투자 과열에 다른 물가급등이지 수출과 내수를 줄이자는 것은 아니며 대중국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재경부의 입장 역시 표제로 싣고 있는 한겨레나 “중국이 당장 경제 전반에 걸쳐 강한 긴축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낮아 국내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주요 내용으로 보도하고 있는 경향신문의 보도와 대조적이다.

경제에는 ‘공시효과’가 작용한다. 이는 정책담당자의 정책 발표는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정책이 실행되기도 전에 그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내년에 세금을 낮출 것이라고 발표하면 정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민간소비가 늘어나고 이자율이 상승하게 된다.

이처럼 경제는 정보에 아주 민감하다. 언론 역시 공기로서 국민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그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중국쇼크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국내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견해를 무시하고 한국 경제가 매우 큰 타격을 받을 것처럼 보도함으로써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그러한 보도는 전혀 ‘신뢰’ 있는 정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주는 듯한 ‘기사’로 포장되어 일종의 ‘공시효과’로 작용, 경제를 더욱 어려운 지경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탄핵’, ‘17대 국회 개회’, ‘재ㆍ보궐선거’라는 중요한 시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를 더욱 불안하게 보이게 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한 나라의 국민 경제를 자신들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듯 하고, 겉으로는 공기라는 옷을 입고 있으면서 속으로는 국민들과의 ‘신뢰’를 이용하는 것이 바로 2004년 4월 30일자 <조선>의 본 모습이다.

*중국이 기침하자 몸져눕는 <조선> - 중국 긴축정책 국내 영향 관련 기사

‘중국 긴축정책 국내 영향’을 다룬 기사에서 한겨레는 “중국의 걱정은 투자 과열에 다른 물가급등이지 수출과 내수를 줄이자는 것은 아니며 대중국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재경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유화ㆍ철강ㆍ컴퓨터 수출 타격>이라는 표제와 함께 <재경부 “중국 경기진정책...수요 여전”>라는 작은 표제를 실어주면서 경제 악화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예고된 충격 ‘단기 요동’ 가능성>, <“中의존도 조정 계기로”>라는 표제의 기사에서 "중국이 당장 경제 전반에 걸쳐 강한 긴축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낮아 국내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국내 중국경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과열 억제가 ‘중국특수’를 누리고 있는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이미 예상된 것인 만큼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하고 있다.

반면 조선일보는 재경부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내용의 말미에서만 간략하게 다뤄주고 있을 뿐, “여기에 이라크 정정 불안 등으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고, 각종 내수경기 지표들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경제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대부분 ‘경제 불안’을 조장하는 내용으로 채우고 있다.

<고유가ㆍ내수침체에 中쇼크까지...경제 ‘3중고’>라는 표제에서 보듯 고유가, 내수침체 그리고 중국쇼크를 ‘경제 3중고’로 규정하고, 표제 바로 위에는 이번 중국쇼크로 인해 ‘주가’, ‘원ㆍ달러환율’, ‘두바이유 가격’의 증감을 나타내주는 그래프와 함께 ‘산업생산율’과 ‘도소매판매율’ 하락과 ‘개인신용불량자’ 증가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여줌으로써 마치 중국쇼크가 침체기에 있는 한국 경제에 ‘과도한 짐’이 될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

또한 “수출 무너지면 기댈언덕 없어”, “경기 다시 침체 ‘더블 딥’ 오나”, “‘셀 코리아’ 시작돼나” 등과 같이 대부분 가정과 추측을 통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www.cybercorea.org) 언론개혁 조선모니터 게시판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