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땅 최초의 ‘한국광장’ 드레스덴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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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땅 최초의 ‘한국광장’ 드레스덴에 들어서
  • 유종헌 독일 우리뉴스 발행인
  • 승인 2015.03.2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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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장, 양국 우호증대와 경제교류발전, 평화통일에 긍정적 도움 기대”

▲ 드레스덴에 유럽 최초의 한국광장이 들어섰다.(사진=독일 우리뉴스)
  유럽 땅에 최초로 ‘한국광장(Koreanischer Platz)’이 생겼다.

  지난 23일 11시, 디릌 힐베어트(Dirk Hilbert) 드레스덴시장, 마아틴 둘리히(Martin Dulig) 작센주 경제장관, 크리슈토프 홀랜더스(Christoph Hollenders) 명예영사, 미하엘 가이어(Michael Geier) 전 주한 도이칠란트대사, 김재신 주도이칠란트 대한민국 대사 등  드레스덴시와 한국 측 관계인사들이 함께하고, 노미자 재도이칠란트한인간호협회장, 현호남 산다여문예원장, 김도미니카 소나무무용단장  등 7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광장’ 명명식이 열렸다.

  드레스덴풍물패 ‘한울림<상쇠 김세종, 장구 김영필, 라시네 나솨우(Nacine Naschau), 북 하지은, 징 서승환>’의 신명나는 사물놀이 연주가 있은 뒤, 힐베어트 드레스덴 시장의 환영인사, 김재신 대사의 인사말, 둘리히 작센주 경제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힐베어트 드레스덴 시장 부부, 김재신 대사 부부, 둘리히 장관, 홀랜더스 명예영사 등이 함께 ‘한국광장’ 표지석 오랜지색 천덮개를 들어내자 ‘KOREANISCER PLATZ’와 '한국광장’이라고 각인된 갈색 동판이 자태를 드러냈다. 70여 하객들은 우레와 같은 축하박수를 보내며 드레스덴에 위치한 한국광장의 발전과 드레스덴과 한국간의 영원한 우정과 협력을 기원했다.

  힐베어트 드레스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드레스덴 방문 1주년을 기해 한국광장을 명명할 수 있어 기쁘다“며 ”12일 드레스덴 시의회가 ‘한국광장’ 명명을 승인해 주었다”고 밝힌 뒤, 드레스덴과 한국은 경제, 학문, 문화 분야에서 우호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어 한국광장이 드레스덴시의 개방성 및 결속성의 상징으로 세계속에 비취 보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에 한국인 드레스덴 방문객수가 그 전년도에 비해 46%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힐베어트 시장은 “25년 전까지 도이칠란트와 한국은 같은 분단국이었다"며 "하지만 1990년 도이칠란트처럼 평화로운 방법으로 급작스럽게 한반도의 분단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하면서 드레스덴 시민들이 새로운 ‘한국광장’을 많이 사랑하고 잘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신 대사는 인사말에서 “광복 70주년과 도이칠란트 통일 25주년, 박근혜 대통령 드레스덴 평화통일구상 발표 1주년을 기념해 한국광장을 명명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광장이 양국의 우호증대와 경제교류발전,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에도 긍정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새로 태어난 ‘한국광장’은 도이칠란트 작센주정부 소재 드레스덴(Dresden)시(Stadt) 드레스덴 미테(Dresden Mitte)역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총면적 1750㎡이고 3면이 도로와 접해 봐이제리츠슈트라쎄(Weiseritzstrasse)와 아들러가쎄(Adlergasse) 사이로, 다른 한 쪽은 쇄퍼슈트라쎄(Schaeferstrasse)에 접하고 있다. 한국광장 바닥에는 보도블록이  깔려있고  20여 그루의 마로니에, 보리수나무 등이 식목돼 있어 몇년 후면 녹색 공간으로 변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

  드레스덴은 도이칠란트 동부 엘베 강변에 자리한 작센 주의 주도이다. 작센 삼각 대도시권의 한 부분이며 예로부터 동도이칠란트 남부 문화·정치·상공업의 중심지이다. 문화 중심지로 '도이칠란트의 피렌체'로 불리며, 특히 엘베 강변의 '브륄의 테라쎄'는 '유럽의 발코니'라 불릴 만큼 경치가 아주 뛰어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드레스덴은 해발 113m에 위치하며 면적은 328.8 km², 인구는 약 53만명(2012년 유엔 통계)이다. 드레스덴 공과 대학이 있다. 


  유종헌 독일 우리뉴스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