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 훔치는게 재테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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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훔치는게 재테크냐?
  • 국민의힘언론개혁팀
  • 승인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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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훔치는게 재테크냐?

2004/4/29 <조선> 일일 모니터 보고서

▲총평: 조선일보는 <“80년대 강제징집 / 대학도 적극 협조”>라는 표제와 내용 대부분에서 ‘대학’이 학생들의 등급을 나눠 관리ㆍ보고한 사실만을 부각ㆍ강조해 의문사위의 진상 조사 결과 청와대, 계엄사연구위원회,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문교부, ‘5인위원회’, 전국 대학 총ㆍ학장 회의, 교무ㆍ학생처 과장 회의, 국방부, 안기부, 보안사령부가 각기 역할을 맡아 80년대 운동권 학생에 대한 ‘강제징집’에 깊이 개입한 사실을 제목에서 축소ㆍ은폐하고 있다.

또한 ‘전재용씨 축의금 5000만원’ 관련 기사에 대해 한겨레는 전두환씨의 형 기환씨의 사돈인 배아무개씨가 전재용씨 결혼식 축의금으로 5000만원을 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반해, 조선일보는 <“축의금 3000만원 내고도 부족하다고 생각”>라는 표제에서 보듯‘3000만원’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배씨에 대해 “1987년 당시 1억원은 강남에 아파트 한 채 살 수 있는 돈인데, 그 정도면 축의금이 아닌 뇌물”이라고 지적한 검찰의 발언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날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가 부친 이규동씨의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해 설명한 것을 “재테크 비법”이라고 표기하고 내용의 절반 이상을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채우고 있다.

그럼으로써 ‘뇌물에 해당하는 액수의 축의금’과 관련한 내용을 축소하고 있고, 이 같은 거액의 돈을 내는데 있어 오히려 “부족한 느낌”을 갖고 아무런 거리낌 없어하는 소위 ‘가진자’들의 허영 의식에 대한 비판을 무마시키고 있다.

‘강제징집’에 정부조직이 깊숙이 개입되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거액의 축의금’이라는 객관적 사실조차 축소ㆍ은폐ㆍ왜곡함으로써 비판받아 마땅한 독재 권력과 부유층의 허영 의식을 비호하는 ‘언론 아닌 언론’이 바로 과거 친독재를 일삼고 현재 재벌ㆍ족벌화 되어있는 <조선>의 실체다.

*강제징집 개입한 정부 감싸기 - 정부조직, 80년대 운동권학생 ‘강제징집’ 개입 관련 기사

한겨레, 경향신문 그리고 조선일보는 관련 기사의 내용에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980년대 운동권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제징집에 대해 당시 청와대로부터 문교부, 국방부, 내무부(경찰), 보안사, 법무부(검찰), 안기부, 각 대학당국 등이 광범위한 협조체제를 이뤄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이에 따라 각각 <‘강제징집’ 정부조직 촘촘히 개입>, <‘신군부 조직적 강제징집’ 확인>이라는 표제를 실어 ‘정부조직’과 ‘신군부’의 개입 사실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반면 조선일보는 <“80년대 강제징집 대학도 적극 협조” - 의문사위 진상 조사결과 / 운동권 등급 나눠 관리>라는 표제를 통해 ‘대학’이 운동권 학생들의 등급을 나눠 관리ㆍ보고한 사실을 부각하고 있으며, 내용의 절반 이상 역시 대학과 문교부의 개입 사실과 관련한 부분만을 다뤄주고 있다.

이는 청와대, 계엄사연구위원회,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문교부, ‘5인위원회’, 전국 대학 총ㆍ학장 회의, 교무ㆍ학생처 과장 회의, 국방부, 안기부, 보안사령부가 각각 당시 맡았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서로간의 관계 흐름도를 표로 보여주고 있는 한겨레 기사와 대조적이다.

*나랏돈 축재가 재테크냐? - 전재용씨 축의금 5000만원 관련 기사

한겨레는 관련 기사의 표제와 내용에서 전두환씨의 형 기환씨의 사돈인 배아무개씨가 전재용씨 결혼식 축의금으로 5000만원을 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반해, 조선일보는 ‘3000만원’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한겨레는 배씨에 대해 “축의금을 왜 그렇게 많이 냈냐”, “1987년 당시 1억원은 강남에 아파트 한 채 살 수 있는 돈인데, 그 정도면 축의금이 아닌 뇌물”이라고 지적한 검찰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는 반면, 조선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이날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가 부친 이규동씨의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해 설명한 것을 “재테크 비법”이라고 표기하고 내용의 처음부터 시작해 절반 이상을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채우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www.cybercorea.org) 언론개혁 조선모니터 게시판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