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한국학교 운동장이 거대한 태극물결로 넘실거렸다.

 

  지난 7일 열린 실리콘밸리한국학교 개교 40주년 및 3.1절 기념식에서 빨간색과 파란색의 티셔츠를 입은 900여 명의 학생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을 외치는 장관이 펼쳐졌다.

 

  교내 공모전을 통해 제작된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과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각각 위아래로 나눠 앉아 마치 거대한 태극기를 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행사를 준비한 윤제인 실리콘밸리한국학교장은 “학생들로 하여금 한국에 대해 뜻깊게 생각하는 면을 배양하도록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심어주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 한국학교가 추구해야하는 교육 가치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태극기에 행사가 끝난 뒤엔 학급별 한국문화 퀴즈대회가 진행됐다. 학생들의 애국심 고취뿐만 아니라 지식 함양도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학교 측 관계자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정승덕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