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이민 50주년, 혼자 아닌 다 같이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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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이민 50주년, 혼자 아닌 다 같이 잘해야”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5.03.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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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한인회 제96주년 삼일절 기념식..“한인 사회 위상 높이기 위해 단합 필요”

 

▲ 지난 1일 아르헨티나한인회가 '제96주년 삼일절 기념식 및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제96주년 삼일절을 맞아 아르헨티나한인회가 지난 1일 한국학교 강당에서 삼일절 기념식 및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추종연 주아르헨티나 대사를 비롯한 공관직원들과 한인사회 단체장 및 많은 동포들이 참석해 강당을 메웠다.
 
▲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하는 추종연 주아르헨티나 대사
  기념식에서 추종연 대사는 “올해에는 아르헨티나 새 정부 출범에 대비해 대사관에서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주력하고 있고,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 22명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대사관에서는 그동안 양국관계에 있어서 진전이 덜 된 사회보장 상호인정제도, 운전면허 상호협정, 워킹홀리데이 3가지를 비롯해 농업기술협력 MOU, 문화활동협력에 중점을 둘 것이다. 동포사회 문제는 치안을 위한 연방경찰과 시경찰과의 네트워킹 구축, 노점상 문제 해결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추 대사는 “올해 진행될 이민 50주년 기념행사와 한인타운 활성화 사업은 동포사회에 좋은 기회로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모두 단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민 50주년 첫 기념행사로 4월에 음식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대사관에서 국회 상원의장에 건의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축하성명을 내기로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대독했다.
 
▲ 기념사를 전하는 이병환 아르헨티나한인회장
  이병환 아르헨티나한인회장은 “많은 외세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5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은 고조선의 건국이념이며 오늘날 한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을 토대로 나 혼자 잘해 보겠다는 것이 아닌 다 같이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남을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것”이라며 “올해는 아르헨티나 동포들의 이민 50주년을 맞는 해로 본국의 지원에 힘입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우리 동포들이 이곳에 정착해 잘 살 수 있게 해준 아르헨티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병환 회장은 “50년 전 13세대 78명으로 시작한 아르헨티나 동포들이 이제 3만 명이 넘게 되었으며, 교육, 문화, 경제 등 모든 방면에 성공했다”며 “어떤 사회나 단체도 나만 잘살겠다고 하면 다 같이 공멸한다. 가진 자와 지도층이 항상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때 비로소 그 사회는 건강하게 오래도록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평화통일 염원의 날' 선포에 대해 설명 중인 방종석 민주평통 남미서부회의회장
  방종석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장은 “유관순 열사의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다’는 유언을 잊을 수 없다. 광복 70년이라는 단기간 안에 조국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선열의 피와 땀으로 얻은 광복은 안타깝게 단일민족으로서의 독립국가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민주평통은 재외 모든 동포들과 한마음이 돼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3월 첫째 주 일요일을 ‘평화통일 염원의 날’로 선포했고, 사실상 전 국민과 재외동포가 365일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 노윤호 태극기의 날 아르헨티나 추진위원장
  지난해 10월 2일 본국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태극기의 날 기념식에서 ‘태극기의 날’ 아르헨티나 추진위원장으로 위촉된 노윤호 전 한인회장은 “우주의 원리 음양에 따라 국기를 만든 나라는 대한민국뿐인데 아직 태극기의 날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김성곤 의원이 발의한 ‘대한민국 국기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돼, 태극기의 날이 제정될 수 있도록 아르헨티나에서도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하고 “3월 6일을 태극기의 날로 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통과되진 않았다”며 기념식 만세삼창에서 태극기를 어느 때보다 힘차게 흔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김관옥 초대 한인회장과 최정숙 부인회 2대 회장의 선창으로 만세3창이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새로 부임한 아르헨티나대사관의 신상환 공사와 남상석 한국학교 교장이 소개됐고, 이병환 한인회장은 동포들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뛴 박석재 외사관에게 감사패를, 이효성 전 한인방범위원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한편 임시총회에서는 이종빈 수석부회장, 김알레한드로(법률), 김운회(기획·정책·차세대·교육), 정연철(문화·홍보·대외협력), 이명석(생활·체육·상조·재난), 남혜영(여성·복지), 김동빈(재정·행정·관리) 부회장, 이학범 방범위원장을 인준하고 한인이민50주년 행사 홍보대사로 한류 커뮤니티 XiahPoP의 사만따와 미카엘라 파리아스 자매, ASIA TV의 이본 알베스 가르시아, 마르셀로 라미레스 씨를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계정훈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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