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생탄광 수몰사고 73주기 추모식 열려
상태바
日 장생탄광 수몰사고 73주기 추모식 열려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2.12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히로시마총영사관, 한국인 135명 목숨 앗아간 73년 전 사고 현장 위문

▲ 장생탄광 73주기 추모식(사진=주히로시마한국총영사관 뉴스레터 28호)

  73년 전 한국인 135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일본 야마구치현(山口縣)의 한 탄광 수몰사고 지역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주히로시마한국총영사관(총영사 서장은)은 지난달 31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서 '초세이(長生.장생) 탄광 수몰사고 제 73주기 추모식'이 개최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고는 지난 1942년 2월3일 수중탄광 채굴공사장이 붕괴되면서 강제 징용돼 채광작업에 동원됐던 한국인 135명이 산채로 수몰된 끔찍한 사고다.

  당시 일본인 인부를 포함해 전체 희생자 183명 가운데 한국인 사망자의 비중이 가장 컸지만 아직까지 유골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장생탄광 73주기 추모식(사진=주히로시마한국총영사관 뉴스레터 28호)
  40여 명의 일본인 유족 측에서 과거 부락 출신이었음을 드러내기 싫어해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장은 총영사는 이날 추모식에서 '장생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유꼬 공동대표 등 시민단체 대표들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수몰 현장이 그대로 방치돼 있을뿐만 아니라 아직도유골 수습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히로시마한국총영사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단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