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애환 진솔하게 담아”..동화작가 이인순씨 '뉴질랜드로 이민간 종일이네 가족’
상태바
"이민 애환 진솔하게 담아”..동화작가 이인순씨 '뉴질랜드로 이민간 종일이네 가족’
  • 세계일보
  • 승인 2004.04.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일보] 2004-04-01 (오피니언/인물) 24면 45판 699자    스크랩    
  
    
“세상은 모두 한울타리이며, 초록나라에서 아름다운 농부로 살아갈 수 있어 항상 감사합니다.”
1994년 가족이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동화작가 이인순(52) 씨가 자신의 네번째 동화집이자 이민생활의 애환을 모은 ‘뉴질랜드로 이민간 종일이네 가족’을 최근 출간했다.
서울 출신인 이씨는 91년 한국아동문학연구소에서 신인상을 받고 등단, ‘콩콩이가 된 시인 아저씨’ ‘내가 미워했던 친구’ ‘세봉이 따봉이’ 등의 동화집을 냈다. 이민 후에는 뉴질랜드 가톨릭방송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현재 동포신문인 뉴질랜드타임스에 ‘뉴질랜드 전원일기’를 연재하고 있는 이씨는 동갑내기 남편과의 사이에 동화 실제 주인공 격으로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아들 정훈(26), 딸 송이(25)씨를 두었으며, 두명의 뉴질랜드 노인과 워크워스라는 시골 마을에서 야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씨의 작품은 제목처럼 종일, 유나 남매의 일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해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아이들의 시각에서 진솔하게 그렸다.
이민 후 실제로 잔디깎이를 하고 피자집도 운영했던 이씨는 “잔디깎이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내 자신이 바로 동화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며 “잔디를 깎으러 다니면서 겪었던 일들을 다른 이들에게도 소개하고,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부모가 이민해 어떤 일을 하더라도 부모를 자랑스럽게 여겨 달라는 마음에서 동화집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