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방송 라디오서울 프로 서울서 생방송 최동욱씨 “따끈한 고국소식 美동포에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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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방송 라디오서울 프로 서울서 생방송 최동욱씨 “따끈한 고국소식 美동포에 전하겠습니다”
  • 동아일보
  • 승인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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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4-02 (방송연예) 인터뷰 49면 40판 935자    스크랩    
  
    
“미국 동포들에게 흙냄새 물씬 풍기는 고국 소식,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12년간 미국에서 방송을 하면서 그 분들이 궁금해 하는 점들을 알게 됐지요.”
한국 최초의 라디오 디스크 자키(DJ) 최동욱씨(68·사진)가 5일부터 서울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미주 한인방송 라디오서울의 ‘여기는 서울, 최동욱입니다’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로스앤젤레스 기준으로 매일 오후 8시에 방송되며 하와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로도 보내진다. 최씨는 미국에서 가져온 방송 장비로 집에 홈 스튜디오를 마련해 작업하며 옛 팝송과 가요를 골고루 방송할 예정.
1963년 동아방송에 프로듀서로 입사해 방송과 인연을 맺은 최씨는 그 해에 한국 최초로 가요와 팝송 순위를 개발했으며, ‘오늘의 가요’ ‘가요 앙콜’ ‘동아 베스트 텐’ 등 여러 프로그램들을 연출했다. 또 64년에는 국내 최초로 DJ 활동을 시작해 인기 프로그램 ‘탑튠쇼’를 비롯, 국내 최초의 전화 신청 프로그램인 ‘3시의 다이얼’의 프로듀서겸 DJ로도 활약했다.
“동아방송을 그리워하는 청취자 전화가 매일 7∼8통씩 걸려옵니다. 옛날처럼 신청곡을 틀어주면 그분들이 ‘젊은 날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하는데 저도 가슴이 뭉클해져요.”
최씨는 91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 한인방송 사장을 지냈다가 지난해 10월 귀국해 TBN 전국교통방송의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동욱의 미드나이트 스페셜’(0시)을 맡고 있다.
78년부터 신문에 자동차 칼럼을 써온 그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시리즈와 ‘즐거운 드라이브’ ‘여성 오너 드라이브 백과’ 등 10여권의 자동차 및 여행 관련 책을 내기도 했다.
“언젠가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생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양국에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라디오를 통해 서로 안부를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말이죠.”
조경복기자 c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