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만나는 한국 문학
상태바
아르헨티나에서 만나는 한국 문학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4.12.04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아 문협, 로스안데스문학 출판기념회 및 문학상 시상식 개최

▲ 시를 낭송하고 있는 정미경 씨
재아르헨티나 문인협회(회장 최태진)는 2일 오후 7시 한국학교 강당에서 ‘제15호 로스안데스문학 출판기념회 및 제9회 로스안데스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1994년 출범한 재아한인문인협회는 매년 아르헨티나 동포 작가들의 글을 엮은 로스 안데스 문학집 출판과 로스안데스 문학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대사관에서 윤명규 영사, 이병환 한인회장과 단체장들, 문인협회 회원, 교민과 현지인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최태진 문인협회장은 “싱그러운 봄에 로스안데스 출판기념회를 하게 돼 기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문인협회의 발자취와 선배들의 노고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하고, “지난 공모전에서 입상한 조지민, 박지선, 정미경 씨에게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기 바라며, 출판된 책은 다음 주 교회나 단체를 통해 보급할 예정”이라면서 책 출판을 위한 후원자들과 편집에 수고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병환 한인회장은 “언어와 활자로서 이민지에서 자국의 문화를 이어가는 문인협회의 의미 있는 활동은 비단 회원들의 자부심뿐만 아니라 한 나라 한 땅에서 숨 쉬고 있는 우리 교민들에게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90년대 초 재아 문인협회의 태동과 발족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가꿔 온 회원들의 노력과 정성이 오늘날에 이르게 됐고, 지금까지도 본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문화의 끈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게 해온 그 인내가 앞으로도 더욱 빛을 발휘하기 바라며 재능 있는 인재들의 등단 활동과 창작활동으로 우리 교민들의 이민생활에 정서적인 활력이 될 수 있는 글들이 많이 나올 것”을 기대했다.
 
윤명규 영사는 “로스안데스 문학에는 이곳에 사시는 분들의 애환이 담긴 주옥같은 글들이 담겨있다”면서 “문학지의 지속적인 발간을 위해 수고하는 최태진 회장을 비롯한 문인협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한아교류를 위한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인협회 후원을 주도하고 있는 박갑순 후원회장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에서 우리 문학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오래전부터 문화와 문학을 이민자의 성공과 연관 짓듯이 유익한 글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깊은 감동을 준다”면서 “문학지를 통해 부모님의 삶의 향기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언젠가 북한 동포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도록 통일의 날을 앞당길 수 있는 글을 많이 써 달라”고 주문했다. 축사에 이어 최 회장은 이세윤 고문에게 공로패를, 출판을 위해 후원한 정기웅 기리나 텍스 사장과 신동석 파인텍스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식이 끝난 후, 문인협회가 공모했던 제9회 로스안데스문학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패치워크 패밀리(소설)’로 조미진 씨에게 대상이 수여됐고, ‘나르샤 이야기(수필)’로 박지선 씨에게 우수상, ‘낙태주의 주의보(시)’로 정미경 씨에게 우수상이 수여되었고, 가족 또는 친지들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이어 진행된 시낭송에서는 박영 씨가 ‘빨래를 하다가’, 정미경 씨가 ‘낙태주의 주의보’를 낭송했고, 황문영 문인협회 서기는 현지 시인 루벤 벨라의 ‘자장가’, ‘발자국’을 낭송했다. 또한, 루벤 벨라의 딸 알레한드라 벨라 시인의 자작시 ‘팜파의 깊은 잠’ 낭송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박지선 씨가 축가로 ‘내 맘의 강물’, 아들 김가비와 듀엣으로 ‘The Player’를 선사했고, 진선아 씨의 피아노와 레리띠에르 씨의 오보에 축하 연주 속에 행사를 마쳤다.
 
제15호 로스안데스 문학은 250페이지 분량으로 로스안데스문학상 대상, 우수상 작품과 김옥산, 박영, 서상희, 이윤숙, 이정은, 임한나, 조미희, 씨의 시, 김현연, 맹하린, 박채순, 변겨레, 심경희, 윤상순, 이세윤, 이진옥, 이헌영, 최운, 최태진 씨의 수필과 추천수필(신길우) 및 고문들과의 인터뷰, 재아문인협회의 발자취 등이 수록돼 있다.
 
▼ '제15호 로스안데스문학 출판기념회 및 제9회 로스안데스문학상 시상식'

▲ 인사말을 전하는 최태진 재아르헨티나 문인협회장
▲ 축가 중인 박지선, 김가비 모자


주요기사
이슈포토